





필리핀 리잘 주 타나이(Tanay, Rizal)의 다라낙 폭포(Daranak Falls)와 다라탄 강(Daraitan River)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모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마닐라에서 약 2~3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주말 여행지로도 안성맞춤입니다.
🚍 교통편 및 시내 교통수단
마닐라 → 타나이
- 버스/UV 익스프레스: 마닐라의 샤우 블러바드(Shaw Boulevard), 산타 루시아 몰(Santa Lucia Mall), 또는 이나레스 센터(Ynares Center)에서 타나이행 버스나 UV 익스프레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소요 시간은 약 2~
3시간이며, 요금은 ₱50~₱70입니다. - 자가용 이용 시: 마리키나-인판타 고속도로(Marikina-Infanta Highway)를 따라 타나이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도로 상황에 따라 약 1.5~2시간 소요됩니다.
타나이 시내 교통
- 트라이시클(Tricycle): 타나이 시내 및 인근 관광지로 이동할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입니다.
- 지프니(Jeepney): 주요 도로를 따라 운행되며, 저렴한 요금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 필수 관광지 및 숨은 명소
다라낙 폭포(Daranak Falls)
- 개요: 14미터 높이의 폭포로, 에메랄드빛 물과 주변의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 운영 시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50입니다.
- 편의 시설: 피크닉 테이블(₱100), 코티지(₱300), 화장실 이용(₱5/회) 등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라탄 강(Daraitan River) & 티니팍 강(Tinipak River)
- 개요: 맑은 강물과 흰색 대리석 바위가 어우러진 협곡으로, 트레킹과 캠핑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 트레킹 정보: 약 3시간 소요되는 트레킹 코스로,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 캠핑: 강가에서 캠핑이나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 맛집 추천
- Tanay Highlands Restaurant: 아름다운 전망과 함께 필리핀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입니다.
- Pico De Pino Cafe & Restaurant: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카페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합니다.
- Kainan sa Tabing Lawa: 강가에서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식당입니다.
🏨 숙소 추천
- Momarco Forest Cove Resort and Hotel: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리조트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합니다.
- Casa de Robles Tanay Rizal: 편안한 분위기의 숙소로, 타나이 시내와 가까워 이동이 편리합니다.
- Camp Agos Daraitan: 다라탄 강가에 위치한 캠핑장으로,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숙소입니다.
⚠️ 여행 시 주의사항
- 우기(6월~11월): 이 시기에는 폭우로 인한 홍수 위험이 있으므로, 여행 계획 시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우비나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트레킹 시 주의사항: 트레킹 코스는 일부 구간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신발을 착용하고, 충분한 수분과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현금 준비: 일부 지역에서는 카드 결제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현금을 충분히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 돌아올 때 쇼핑
- 타나이 타운 센터(Tanay Town Center): 현지 특산품과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입니다.
- Puregold Tanay: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대형 마트입니다.
📅 2박 3일 다라낙-다라탄 캠핑 & 트레킹 여행 일정
🏕 Day 1 – 마닐라 출발, 다라낙 폭포 탐방
- 06:00 – 마닐라 출발 (UV 익스프레스 또는 자가용, 샤우 블러바드 기준)
- 08:30 – 타나이 도착, 아침식사 (예: Pico de Pino 또는 현지 카페)
- 09:30 – 다라낙 폭포(Daranak Falls) 도착 및 입장
- 폭포 감상 및 수영
- 피크닉 테이블 대여 가능
- 12:30 – 점심식사 (근처 Kainan sa Tabing Lawa 추천)
- 14:00 – 바틀락 폭포(Batlag Falls) 트레킹 (다라낙에서 도보 10분, 입장 별도)
- 16:30 – 타나이 타운으로 복귀, 간식 및 장보기 (Puregold Tanay 등)
- 18:00 – Daraitan 마을 이동 (약 1.5시간 소요)
- 19:30 – 캠프 아고스(Camp Agos) 도착 및 텐트 설치, 저녁식사 (직접 요리 또는 준비해온 식사)
- 21:00 – 강가에서 별 보기 및 휴식
⛰ Day 2 – 다라탄 트레킹 & 티니팍 강 모험
- 06:00 – 기상 및 아침식사 (캠핑장 제공 또는 자체 준비)
- 07:00 – 다라탄 산(Mt. Daraitan) 트레킹 시작 (가이드 동반 추천)
- 약 3~4시간 코스 (왕복)
- 정상을 오르면 시에라 마드레 산맥과 리잘 전경 감상
- 12:00 – 중식 및 휴식 (하산 후 현지 식당 또는 간편식)
- 13:00 – 티니팍 강(Tinipak River) 트레킹
- 대리석 협곡, 동굴 탐험 포함
- 다이빙, 강물 수영 가능 (구명조끼 권장)
- 17:00 – 캠핑장 복귀 및 휴식
- 18:00 – 바비큐 파티 or 모닥불 요리 (현지에서 숯/고기 구입 가능)
- 20:00 – 다함께 모닥불 이야기, 별 감상, 음악 시간
🚐 Day 3 – 아침 산책, 휴식 후 귀가
- 06:30 – 기상 및 캠프 주변 산책
- 08:00 – 아침식사
- 09:00 – 텐트 철수 및 정리, 체크아웃
- 10:00 – 다라탄 → 타나이 시내 복귀
- 11:30 – 기념품 쇼핑 (Tanay Town Center)
- 12:30 – 점심식사 (Tanay Highlands Restaurant 추천)
- 14:00 – 마닐라로 출발
- 16:30~17:00 – 마닐라 도착, 해산
🎒 준비물 체크리스트
- 방수 트레킹화, 샌들 (강물용)
- 수건, 여벌 옷, 수영복
- 손전등 또는 헤드램프
- 간편식/즉석요리(2~3회분)
- 모기퇴치제, 자외선 차단제
- 개인 세면도구 및 응급약품
- 현금 (₱1,000~₱1,500 권장)
- 캠핑 장비(캠핑장 대여 가능, 사전 확인 요망)
《2박 3일의 숨결, 다라낙과 다라탄에서》
– 바위 위를 흐르는 감정, 강물보다 맑았던 우리
🗓 Day 1: 폭포 아래, 잠든 마음을 깨우다
새벽 5시.
마닐라의 아스팔트는 아직 식지 않은 채 눈꺼풀처럼 무겁게 덮여 있었다. 작은 배낭 하나, 대충 접은 모자, 그리고 커다란 물병 하나. 출발은 늘 그렇듯 조용했다.
차창 너머로 점점 짙어지는 초록을 따라 타나이로 향했다.
두어 시간쯤 달렸을까, 다라낙 폭포(Daranak Falls) 앞에 섰다.
들어서는 순간, 시끄러운 도시의 소음을 통째로 놓아주는 기분이었다.
폭포는 생각보다 키가 작았다.
하지만 떨어지는 물줄기엔 어떤 꾸밈도 없었다.
그 아래 발을 담그고 있자니, 오래된 피로와 말 못 할 상념들이 툭툭 떨어져 나갔다.
사람들 웃음소리 사이로, 나무 위 바람이 바람답게 불어줬다.
점심은 평범한 현지 식당. 따뜻한 시니강 국물 한 입에 혀도, 마음도 풀렸다.
오후엔 살짝 더 들어간 Batlag Falls까지 걸었다.
더 조용했고, 더 푸르렀다. 나무 사이로 햇살이 떨어지는데, 그 작은 틈에서 시간을 잊었다.
저녁 즈음, 구불구불 산길을 달려 Daraitan 마을에 도착했다.
Camp Agos에 텐트를 치고, 강물 옆 평상에 앉아 컵라면을 나눠 먹었다.
전기도, 와이파이도 없었지만,
별은 그 어느 날보다 가까웠고, 조용히 흘러가는 강물 소리는 세상 그 어떤 음악보다도 고요했다.
🗓 Day 2: 흰 바위와 초록 물결 위에서
해가 떠오르기 전 텐트를 나섰다.
아직 이슬 맺힌 공기를 들이마시며 Mt. Daraitan을 향해 걸었다.
로컬 가이드는 "오늘은 운이 좋아요. 구름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길은 가팔랐다.
하지만 한 걸음, 또 한 걸음 – 그저 앞만 보고 오르다 보니,
어느새 산 정상에 도착했다.
시에라 마드레 산맥이 끝도 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 옆으로 부드럽게 감도는 안개. 그리고 말없이 서 있는 우리 둘.
아무 말이 필요 없었다. 그 시간, 그 공간이 그냥 다 말해주고 있었다.
하산 후 간단히 현지 음식으로 점심을 때운 뒤,
이번엔 기다리던 Tinipak River 트레킹.
하얀 대리석 바위들 사이로 흐르는 에메랄드빛 물길.
발을 담그자 차디찬 물이 확 올라왔지만, 금세 익숙해졌다.
강을 따라 걷고, 돌 위에 앉고, 물살을 가르며 웃는 시간들.
중간에 조그만 동굴 안까지 들어가 보기도 했다.
아이 같았고, 자유로웠다.
해 질 무렵 돌아온 캠핑지에서
직접 구운 바비큐와 즉석 밥, 그리고 필리핀식 망고 샐러드.
조촐하지만 완벽했다.
모닥불을 피우고, 작은 소리로 기타를 튕기며 오늘을 마무리했다.
별이 무섭게 쏟아졌고, 우리 마음도 그 틈으로 흐르고 있었다.
🗓 Day 3: 돌아가는 길, 그러나 멀어지지 않는
마지막 날은 굳이 서두르지 않았다.
다라탄 마을의 아침은 여전히 안개 속에 잠겨 있었고,
강은 어제와 똑같은 듯, 어제와는 다른 표정으로 흐르고 있었다.
조용히 텐트를 정리하고, 캠프를 나서기 전 한 번 더 강에 발을 담갔다.
시원했다. 아니, 차가웠다. 아니, 아쉬웠다.
타나이로 돌아가는 길, Tanay Town Center에서 작은 기념품도 사고,
Tanay Highlands라는 카페에서 느릿한 점심을 먹었다.
유리창 너머로 본 리잘의 고원 풍경이,
왠지 한 페이지처럼 남아 마음 한 켠에 책갈피처럼 끼워졌다.
마닐라로 돌아가는 길은 말이 없었다.
그냥 음악 하나 틀어두고, 눈을 감았다.
“또 가자.”
“응, 다음엔 비 오는 날.”
⛰ 여행 후 기억노트
- 가장 좋았던 순간: Tinipak River에서 흰 바위 위에 앉아 발 담그던 오후
- 가장 맛있었던 음식: 직접 구운 삼겹살 + 망고 샐러드
- 놓치지 말 것: 다라탄 캠핑지에서의 별밤
- 기념품 추천: 리잘 현지에서 만든 수공예품, 코코넛 오일, 말리나우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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