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바탕가스(Batangas)


필리핀 **바탕가스(Batangas)**에 대한 상세 여행 가이드입니다. 필수 관광지부터 숨은 명소, 맛집, 숙소, 교통 정보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했습니다.
📍 바탕가스(Batangas) 여행 종합 가이드
◈ 위치 및 개요
- 루손섬 남부 칼라바르존(CALABARZON) 지역에 위치
- 마닐라에서 약 2~3시간 거리
- 해변, 다이빙, 역사 유적, 화산 트레킹 등 다양한 매력 보유
- 해산물의 본고장이며, 타알 화산과 타알 호수로 유명
🚍 교통편 (마닐라 → 바탕가스)
* 육상교통 (버스)
- 마닐라의 Buendia, Cubao, Pasay 터미널에서 바탕가스행 버스 다수 운행
- 주요 버스회사: JAM Liner, DLTB, ALPS
- 요금: 약 ₱150~₱200
- 소요시간: 2~3시간 (교통 상황에 따라 유동적)
* 승합차 또는 밴 (UV Express)
- Alabang, Lawton 등지에서 출발
- 빠르게 이동 가능하나 다소 비좁음
- ₱200 내외, 도착지는 대개 Batangas Grand Terminal
* 자가용 / 택시 / 앱 택시 (Grab)
- 고속도로 SLEX + STAR Tollway 경유
- 렌터카 또는 Grab 사용 시 ₱1,500~₱3,000 예상
🛺 시내 교통 수단
- 지프니(Jeepney) – 가장 저렴한 교통 수단, 짧은 거리 ₱10~₱15
- 트라이시클(Tricycle) – 근거리 전용, ₱20~₱100 (거리 및 흥정에 따라)
- 버스 – 인접 지역 간 이동에 사용, 요금 ₱50~
- 앱 택시 – 일부 지역만 가능 (특히 Batangas City)
- 렌터카/오토바이 대여 – 다이빙 목적지나 외곽 지역 접근 시 유용
🗺️ 필수 관광지
* 타알 화산 (Taal Volcano)
-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
- 화산이 호수 안에 있고, 그 안에 또 호수가 있는 독특한 구조
- 보트 타고 화산 섬 도착 후 하이킹 가능
- 현재 일부 구역은 출입 제한될 수 있음 (사전 확인 필요)
* 타알 유산 마을 (Taal Heritage Town)
- 스페인 식민지 시대 건물과 돌집들
- 세계에서 가장 큰 카톨릭 교회 중 하나인 Taal Basilica 위치
- 안티크 숍, 유서 깊은 집 박물관 다수
* 아닐라오 (Anilao)
- 필리핀 최고의 스노클링 및 스쿠버다이빙 명소
- 수중 생태계가 매우 풍부하며 마크로 다이빙으로 유명
- 많은 다이빙 리조트와 강사들 상주
* 칼라트라바 비치 (Calatagan Beaches)
- 고급 리조트, 프라이빗 비치 다수
- 조용한 바다와 아름다운 선셋으로 유명
* 포춘 아일랜드 (Fortune Island)
- 고대 그리스 신전처럼 보이는 유적이 있는 섬
- 바탕가스 나수그부(Nasugbu)에서 보트로 접근 가능
- 인생샷 명소, 스노클링 가능
🌿 숨은 명소
* 몬테마리아 성지 (Monte Maria Shrine)
- 거대한 마리아 동상과 고요한 분위기
- 바탕가스 시티 근처, 가톨릭 순례자들에게 인기
* 마빈의 핫 스프링 (Marvin’s Hot Spring)
- 산 속에 위치한 천연 온천
-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힐링 장소
* 삼발 포인트 (Sambawan Viewpoint)
- 비공식 트레킹 루트
- 타알 호수를 내려다보는 고지대 포인트
🍽️ 맛집 추천
* Don Juan Boodle House (Taal Town)
- 필리핀 전통 보들파이트 스타일
- 해산물, 바베큐, 라잇스(밥) 등을 바나나잎 위에 올려 나옴
* Casa Cecilia Heritage Restaurant
- 타알 마을 중심, 스페니시-필리피노 퓨전 요리
- 전통 가옥에서 식사 가능
* Johanna’s Grille (Lipa City)
- 립, 버거, 바비큐 등 필리핀-아메리칸 맛집
- 현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
* Lomi King (Batangas City)
- 바탕가스의 명물 Lomi 전문점
- 진한 국물과 쫄깃한 면발로 현지에서 유명
🏨 숙소 추천
* Eagle Point Resort (Anilao)
- 다이빙 전용 리조트
- 개인 비치, 수영장, 다이빙 코스 제공
* The Farm at San Benito (Lipa)
- 헬시 뷰티 & 웰니스 중심 리조트
- 요가, 디톡스 식사, 전신 마사지 패키지 운영
* Stilts Calatagan Beach Resort
- '바다 위의 코티지' 스타일
- 인생샷 명소로 유명, 해질녘 풍경 일품
* Taal Imperial Hotel and Resort
- 타알 유산마을 인근
- 수영장 포함, 합리적인 가격
⚠️ 여행 시 주의사항
- 타알 화산은 간헐적으로 분화 위험이 있음 – 방문 전 **PHIVOLCS (필리핀 화산청)**의 상태 확인 필수
- 바탕가스 시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야간 외출 시 주의
- 다이빙, 해양 스포츠 시 현지 허가 업체 사용 권장
- 모기, 벌레 대비 – 해변 및 자연지역에서 모기 퇴치제 필요
- 대중교통 수단은 현금만 가능하므로 소액 페소 준비
- 현지 사람들은 따뜻하고 친절하지만, 흥정은 필수
《📖 바탕가스 3박 4일 감성 일기》
🗓️ Day 1 - 도착, 타알 마을의 고요한 첫 인상
오전 10시 – 마닐라 출발
Pasay 터미널에서 JAM Liner를 타고 바탕가스로 향했다. 서울의 지하철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약간 오래된 버스지만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이 따뜻해서 졸음이 솔솔 온다.
오후 1시 – 바탕가스 도착 후, 타알 마을 입성
Taal Heritage Town에 도착했을 때, 딱 그 느낌. 시간이 멈춘 것 같다. 18세기 스페인풍 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골목골목마다 시간이 새겨져 있다.
오후 3시 – Taal Basilica 방문
세계에서 가장 큰 가톨릭 교회 중 하나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압도된다. 하늘과 가까운 듯한 느낌. 잠시 조용히 앉아 기도했다. 내가 지금 필리핀에 있다는 사실이 실감났다.
저녁 6시 – Don Juan Boodle House에서 저녁식사
보들파이트(Boodle Fight) 스타일. 바나나 잎 위에 온갖 해산물과 고기가 올려져 있다. 손으로 먹는 게 처음이라 약간 어색했지만 금세 익숙해졌다. 식사 중에 옆 테이블 현지 가족과 눈이 마주쳐 웃으며 인사했다.
밤 9시 – 숙소 도착 (Taal Imperial Hotel)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저렴한 호텔. 창밖으로 별이 쏟아질 듯했다. 오늘은 유산 속을 걸은 하루였다.
🗓️ Day 2 - 아닐라오 바다, 그리고 숨겨진 온천
오전 7시 – 아침 산책 & 로컬 커피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작은 베이커리에서 '판데살'과 커피 한잔. 따뜻한 빵이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오전 10시 – 아닐라오(Anilao) 이동
트라이시클과 지프니를 갈아타며 바닷가로 향했다. 험한 길도 있었지만 창밖 풍경이 멋지다. 푸르른 바다가 점점 가까워졌다.
오후 12시 – 다이빙 체험
처음 해본 스노클링. 생각보다 쉽고, 물속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오색빛 산호와 물고기들이 머리 위를 돌아다닌다. 마치 꿈 속인 줄. 강사가 'Finding Nemo in real life'라며 웃는다.
오후 3시 – Marvin’s Hot Spring 방문
산길을 조금 올라 도착한 작은 온천. 인근 주민만 아는 곳이라 조용했다. 물은 따뜻했고, 피로가 녹아내리는 기분.
저녁 7시 – Johanna’s Grille에서 늦은 저녁
소고기 립과 필리핀식 BBQ를 시켜 먹었다. 현지 맥주 ‘San Miguel Pale Pilsen’과 함께 마시니 그야말로 ‘존맛’.
밤 10시 – 숙소 체크인 (Eagle Point Resort)
리조트가 절벽 위에 있어서, 바다와 별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마음이 고요해졌다.
🗓️ Day 3 - 포춘 아일랜드와 마주한 신들의 신전
오전 8시 – 나수그부(Nasugbu) 이동
리조트에서 조식을 먹고, 미리 예약한 밴을 타고 Nasugbu 항구로 출발. 선착장에서 로컬 배를 탔다.
오전 10시 – Fortune Island 도착
헉, 이건 진짜... 바다 위 그리스 신전? 고대 유적처럼 보이는 기둥들이 푸른 바다와 대비되어 비현실적으로 아름답다. 사진을 몇 장 찍었는데, 인생샷 제대로.
오후 1시 – 해변 피크닉
리조트에서 싸온 샌드위치와 과일로 간단히 점심. 바람은 시원하고, 물결 소리는 음악 같았다. 하염없이 바다만 바라봤다.
오후 3시 – 스노클링과 암벽 탐험
섬 주위를 빙 둘러 탐험. 바위 사이에 조개껍질도, 게도, 작은 물고기도 있었다.
저녁 6시 – Stilts Calatagan Beach Resort로 이동
해질녘 리조트 도착. 바다 위에 세워진 방갈로에 체크인. 물 위에서 자는 기분. 저녁노을이 바다를 붉게 물들였다.
밤 9시 – 해변가 산책 & 기도
하늘에는 별, 물에는 별빛이 반사되고… 말이 필요 없다. 그저 감사했다.
🗓️ Day 4 - 마지막 아침, 다시 현실로
오전 7시 – 마지막 아침식사
리조트 레스토랑에서 필리핀식 조식 '탕실로그' (말린 생선+계란+마늘밥)를 먹었다. 단순하지만 든든한 맛.
오전 9시 – 체크아웃 후 바탕가스 시티로 이동
한적한 시골길을 따라 지프니와 밴을 갈아타며 다시 도심으로 향했다.
오전 11시 – Lomi King 방문
바탕가스식 로미(Lomi)를 마지막으로 맛봤다. 걸쭉한 국물, 진한 간장맛, 그리고 후추 향이 여행의 마무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오후 1시 – 마닐라행 버스 탑승
창밖 풍경을 보며, 바탕가스와의 작별을 고했다. 짧지만 깊은 여행이었다.
✍️ 여운
“해가 뜨고, 바다가 반짝이며, 내가 걷는 이 길에 이야기가 생겼다. 바탕가스는 단지 여행지가 아니었다. 그건 내 마음에 머물 작은 세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