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필리핀 제너럴산토스(General Santos)

philippines7641 2025. 4. 20. 01:05

🛫 제너럴 산토스(General Santos City) 여행 가이드

위치 개요

  • 필리핀 민다나오섬 남부에 위치한 도시
  • "Gensan"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복싱 챔피언 매니 파퀴아오(Manny Pacquiao)**의 고향
  • 참치 산업으로 유명하여 "Tuna Capital of the Philippines"라는 별칭 보유

🚍 교통편

1. 국내선 항공편

  • 마닐라 – 제너럴 산토스
    • 운항 항공사: Cebu Pacific, Philippine Airlines
    • 비행시간: 약 2시간
    • General Santos International Airport (IATA: GES) 이용
  • 세부 – 제너럴 산토스
    • 제한적인 스케줄, 탑승 전 사전 확인 필요

2. 육로 이동 (다바오에서)

  • 다바오(Davao City)에서 버스 혹은 밴으로 약 3~4시간 소요
  • Yellow Bus Line, Mindanao Star 등의 버스회사 이용 가능
  • 편도 약 ₱300–₱400 수준

🚖 시내 교통수단

  • 트라이시클(Tricycle)
    • 가장 보편적인 시내 이동 수단
    • 단거리 ₱10~₱20, 장거리 ₱50 이상
  • 지프니(Jeepney)
    • 주요 노선 운행, 요금 ₱10 내외
  • 택시
    • 택시는 많지 않으며 Grab 앱 이용은 제한적
  • 모터사이클 택시 (Habal-Habal)
    • 외곽이나 농촌 지역 접근에 유용

🗺️ 필수 관광지

1. 제너럴 산토스 피시포트 컴플렉스(General Santos Fish Port Complex)

  • 아침 일찍 방문하면 신선한 참치 경매와 손질 장면을 관찰 가능
  • 필리핀 최대 규모의 어항 단지

2. 사라베아 마운틴뷰(Sarabia View Deck)

  • Gensan 시내와 해안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뷰포인트
  • 일몰 명소로 추천

3. 매니 파퀴아오 맨션 & 체육관

  • 외관만 관람 가능하지만, 지역민에게는 상징적인 장소
  • Pacquiao Mansion과 Pacman Gym

4. 플라자 헤나로(Pioneer Avenue & Plaza Heneral Santos)

  • 저녁 시간에 가볍게 산책하거나 현지 스트리트 푸드 체험 가능

🌿 숨은 명소

1. Kalaja Karst Ecotourism Park

  • 암석 지형과 폭포, 트레킹 코스로 유명
  •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원한다면 적극 추천

2. Sanchez Peak

  • 하이킹 코스로 인기가 높은 스팟
  • 새벽 또는 일출 전후로 트레킹하면 멋진 뷰 가능

3. Siguel Ridge & Lake Sebu Day Trip (근교)

  • 제너럴 산토스에서 약 1시간~1시간 30분 거리
  • 호수와 전통 티볼리(T'boli) 문화 체험

🍽️ 맛집 추천

1. Tiongson Arcade

  • 해산물 구이(Grilled Tuna Jaw, Panga) 전문
  • 로컬 야시장 분위기, 합리적 가격

2. Gusteau’s Crab Hauz

  • 크랩, 새우, 스캘롭 등 해산물 요리 인기
  • 매콤한 시그니처 소스 추천

3. Roland’s Steak House

  • 현지산 고기 및 스테이크류 인기
  • 합리적 가격에 양 많음

4. Grab A Crab Restaurant

  • 제너럴 산토스 대표 고급 해산물 레스토랑
  • 단체 식사 또는 깔끔한 분위기에서 식사할 때 추천

🏨 숙소 추천

1. Greenleaf Hotel Gensan

  • Gensan 최고급 호텔, 수영장, 피트니스 포함
  • 위치: SM City 인근 / 가격: ₱3,000~₱5,000

2. Avior Hotel

  • 중간급 호텔, 깔끔하고 서비스 우수
  • 위치: 시내 중심 / 가격: ₱2,000~₱3,000

3. Columbus Plaza Hotel

  • 실속형 여행자에게 적합, 위치 우수
  • 가격 ₱1,000~₱1,500

4. East Asia Royale Hotel

  • 예전부터 평판 좋은 중급 숙소
  • 부대시설 및 조식 포함

⚠️ 여행 시 주의사항

  • 치안:
    • Gensan은 일반 여행자에겐 비교적 안전하나 민다나오 섬 전반에 대한 외교부 안전경고가 있을 수 있으니 확인 필수
    • 밤늦은 외출, 외진 지역은 피할 것
  • 복장:
    • 종교적인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노출이 심한 옷은 지양
  • 현금:
    • 카드 사용 가능하지만 현금(₱) 반드시 준비
    • 로컬 마켓이나 트라이시클 등은 현금만 가능
  • 시장 및 야시장:
    • 위생 상태가 다소 불안정할 수 있으니 개인 손 세정제 지참 추천
  • 기후:
    • 일반적으로 덥고 습함. 우기(6~11월)엔 폭우 주의

✍️ 한 줄 여행 팁

"참치처럼 신선한 도시, Gensan은 먹고 걷고 구경하는 즐거움이 다 있다. 단, 다바오보다 조금 더 원시적이니, 한 걸음 느리게 움직이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제너럴산토스 국제공항(General Santos International Airport, GES)정보는 이곳 블로거에서(상단) 검색하시면 됩니다.


🧳 제너럴 산토스 4박 5일 일정표 (먹방 + 로컬 체험 중심)


📅 Day 1 – 도착 & 시내 정착

  • 13:00 제너럴 산토스 공항 도착 (마닐라/세부 출발 기준)
  • 14:00 공항에서 트라이시클 또는 호텔 픽업으로 시내 이동
  • 15:00 숙소 체크인 (Greenleaf Hotel 또는 Avior Hotel)
  • 16:00 Plaza Heneral Santos 산책 및 Pioneer Avenue 구경
  • 17:30 Tiongson Arcade에서 해산물 석식 (참치 턱살 구이, 참치 눈구이 등)
  • 19:00 로컬 야시장 구경 및 길거리 음식 체험 (banana cue, kwek-kwek 등)
  • 21:00 숙소 휴식

📅 Day 2 – 어시장 투어 + 파퀴아오 투어

  • 05:30 General Santos Fish Port 이동 (활기찬 참치 경매 현장 관람)
  • 07:30 아침식사 – 어시장 근처 로컬 식당에서 lugaw + itlog
  • 09:00 Pacquiao Mansion 외관 방문
  • 10:00 Pacman Gym 앞에서 기념사진, 팬이라면 내부 견학 요청 가능
  • 12:00 점심 – Grab A Crab Restaurant (참치 스테이크 or 해산물 팟)
  • 14:00 Sanchez Peak 차량 이동 → 하이킹 출발 (왕복 2시간)
  • 17:00 하산 후 숙소 복귀
  • 18:30 저녁식사 – Gusteau’s Crab Hauz (매콤한 칠리크랩 추천)
  • 20:00 로컬 마사지샵에서 전신 마사지

📅 Day 3 – 자연 탐방 & 트레킹

  • 07:00 호텔 조식 후 Kalaja Karst Ecotourism Park로 이동
  • 08:00 동굴 지형 탐방 + 폭포 방문 (가이드 동반 추천)
  • 11:30 간단한 도시락 또는 현지식 점심
  • 13:00 숙소로 귀환 후 샤워 및 휴식
  • 15:00 SM City General Santos 또는 Robinsons Place Gensan 쇼핑
  • 18:00 Roland’s Steak House에서 저녁 (현지 고기 스테이크 체험)
  • 20:00 바나나 와인 혹은 코코넛 술 tuba 시음

📅 Day 4 – 근교 탐방 & 민다나오 문화

  • 06:00 Lake Sebu Day Trip 시작 (차량으로 약 1.5시간 소요)
  • 08:00 도착 후 전통 T’boli 문화 체험 – 직조, 의상 체험
  • 10:00 Seven Falls Zipline 또는 호수 보트 투어
  • 12:00 호숫가 현지 식당에서 티볼리식 점심
  • 14:00 Siguel Ridge 들러 사진 촬영
  • 16:00 Gensan 복귀
  • 18:30 마지막 만찬 – Big Ben’s Steaks and Grills 또는 Bistro 8
  • 20:00 야경 구경 & 간단한 맥주

📅 Day 5 – 여유롭게 마무리

  • 08:00 호텔 조식 후 주변 산책
  • 09:00 지역 마켓 방문 – KCC Mall of Gensan에서 기념품 구입
  • 11:00 체크아웃 준비
  • 12:00 공항 이동
  • 14:00 제너럴 산토스 출발 → 마닐라/세부행

🎒 추천 준비물

  • 자외선 차단제, 모자
  • 방수 신발 (트레킹용)
  • 물티슈, 휴대용 손세정제
  • 현금 (₱100, ₱50 지폐 위주)
  • 가벼운 재킷 (에어컨 빵빵한 쇼핑몰, 버스 대비)

 

《참치의 고향에서 먹고 걷고 생각하는 여행》

– 제너럴 산토스 4박 5일 감성여행기


🐟 Day 1 – 바람과 함께 도착하다

하늘은 흐렸고, 구름은 무겁게 내려앉아 있었다. 하지만 마음만큼은 설레였다. '참치의 고향', 제너럴 산토스로 향하는 작은 비행기는 남쪽으로 조용히 날아갔다. 비행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나는 그 안에서 오랜 기다림 같은 시간을 보냈다.

도착하자마자 느낀 건 '온도'였다. 기온도, 사람들의 말투도, 도시의 분위기도. 모든 것이 약간은 따뜻했다. 공항 바깥으로 나서자, 트라이시클들이 반가운 듯 다가왔다. 짐을 싣고 도심으로 향했다. 그 소박하고 분주한 움직임 안에서 도시의 맥박이 느껴졌다.

숙소는 소소한 부티크 호텔. 침대 시트는 깔끔했고, 창문 너머로 바람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가볍게 짐을 푼 뒤, 마치 약속된 듯 'Plaza Heneral Santos'로 향했다. 공원은 특별한 장식 없이도 아름다웠다.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책을 읽는 사람, 바둑을 두는 할아버지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아이들.

그날 저녁, 나는 Tiongson Arcade에 있었다. 참치 턱살을 불에 구우며 뿜어지는 연기가 내 머리카락에까지 배어들었다. 참치 눈알 구이의 젤라틴 질감은 처음엔 낯설었지만 곧 그 깊은 맛에 빠졌다. 한 모금의 산미겔 맥주와 함께, 나는 생각했다. 이곳은 정직한 도시다. 꾸미지 않고, 감추지 않고, 그대로 살아가는.


🥊 Day 2 – 생선시장과 권투의 도시

해는 떠오르기 전이었다. 피쉬포트는 이미 활기로 넘쳤다. 아직 어둠이 머무는 공간 속, 얼음 위에 누운 참치들. 몸집이 크고, 눈이 맑았다. 마치 바다의 비밀을 간직한 채 누워 있는 듯했다.

작업자들의 손놀림은 빠르고 정확했다. 참치에 손을 대고, 칼을 대고,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그건 노동이 아니라 삶이었다. 피를 흘리는 대신 생선의 비늘이 떨어졌고, 고요한 바다가 다시금 도시의 식탁 위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아침을 시장에서 간단히 해결한 후, 나는 시내로 향했다. 파퀴아오의 저택을 보았다. 거대한 철문, 금박의 외관. 화려함 속에 녹아 있는 그 남자의 역사. 그리고 그의 시작점인 Pacman Gym.

짐 안에서는 여전히 젊은이들이 글러브를 두드리고 있었다. 땀 냄새, 가죽 소리, 코치의 고함. 이 도시가 단지 참치로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는 걸, 나는 그곳에서 배웠다.

점심은 Grab A Crab. 참치 스테이크는 말 그대로 고기였다. 육즙 대신 바다 향이 퍼졌다. 그리고 오후에는 Sanchez Peak으로 향했다. 언덕은 꽤 가팔랐고, 숨이 찼다. 하지만 그 정상에서 바라본 도시의 풍경은… 조용히 말없이 내 곁에 앉아 있었다. 멀리서 들리는 닭 울음소리,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그리고 나 자신.


🌿 Day 3 – 동굴과 시장, 그리고 마음의 틈

Kalaja Karst. 이름조차 낯설었지만, 그 안은 너무나도 고요했다. 바위 틈 사이로 걷고, 동굴 안으로 들어가니 세상의 소리가 사라졌다. 고인 물 위로 나뭇잎이 떠다녔고, 나는 그걸 바라보며 숨을 죽였다. 자연은, 늘 말없이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혼자 걷는 길에서 사람의 마음은 이상하게도 투명해진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았다. 그냥, 보고 싶었다. 그냥, 느끼고 싶었다. 이 도시가 가진 거칠지만 온화한 결을.

오후엔 시내로 내려와 SM General Santos에 들렀다. 번잡한 쇼핑몰 안에서 나도 모르게 사람들의 얼굴을 관찰했다. 같은 시대, 다른 삶. 저마다의 고민과 속도로 살아가는 사람들.

저녁은 Roland’s Steak House. 이름은 스테이크지만, 나는 여기서 참치 찜요리를 선택했다. 부드럽고, 담백하고, 은근한 맛. 음악도 조용했고, 벽에 걸린 그림은 이 도시의 풍경을 담고 있었다.


🛶 Day 4 – 호수, 민족, 그리고 낯선 평화

오늘은 조금 먼 곳으로. Lake Sebu. 이름부터 이미 평화로웠다. 버스로 몇 시간 달려, 산 속 호수에 닿았다. 티볼리 부족의 마을은 작고 단단했다. 손으로 짜는 천, 작은 발걸음, 천천히 말하는 아이들.

보트를 타고 호수 위를 둥둥 떠다니며,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가만히 있었다. 물은 움직였지만, 나는 정지해 있었다. 그게 좋았다. 도시에서는 쉽게 가질 수 없는 정적, 그것이 이곳에는 너무 자연스러웠다.

호수 근처 민속 마켓에서는 작은 목걸이와 직물 등을 팔고 있었지만, 나는 아무것도 사지 않았다. 대신 아이들과 사진을 찍었다. 그들의 얼굴을 기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도시로 돌아와 Big Ben’s에서 마지막 저녁. 생선튀김, 필리핀식 조림, 그리고 가벼운 맥주. 어느새 익숙해진 맛, 익숙해진 사람들. 나는 이곳을 떠나는 게, 아쉬웠다.


🎒 Day 5 – 작별은 짧게, 기억은 길게

여행의 마지막 날. 시계는 분명히 아침을 가리켰지만, 마음은 아직 어제에 머물러 있었다. 창밖, 빨래 너머 햇살이 걸려 있었고, 거리엔 또다시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항으로 가는 트라이시클 안에서, 나는 카메라도 꺼내지 않았다. 사진보다 더 또렷한 기억이 마음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참치의 고향에서 나는 ‘느림’을 배웠고, ‘먹는 것’이 단지 입을 위한 일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생각하는 시간’이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알게 되었다.

제너럴 산토스는 그렇게, 조용히 내 인생의 한 페이지에 스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