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타굼(Tagum)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다바오 델 노르테 주에 위치한 타굼(Tagum)시는 활기찬 도시 분위기와 풍부한 자연, 그리고 다양한 문화적 매력을 지닌 여행지입니다.
🚌 교통편 및 시내 교통수단
- 타굼으로 가는 방법
- 다바오 시(Davao City)에서 버스로 약 2시간 소요
- 필리핀-일본 우정 고속도로를 통해 접근 가능
- 다양한 시외버스와 밴(샤틀) 운행 중
- 시내 교통수단
- 트라이시클: 시내 주요 이동 수단, 요금 저렴, 어디서나 탑승 가능
- 트라이시 투어: 시청, 공원, 성당, 바나나칩 공장 등을 도는 관광 트라이시클 투어 운영 중
🌇 필수 관광지
- 크라이스트 더 킹 대성당과 세계 최대 묵주
- 마그코노 나무로 만든 85.5m 길이 묵주와 예수상
- 타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 타굼 리버 크루즈
- 마니고 농장, 맹그로브 숲, 플로팅 시장 포함한 2.5시간짜리 강 유람
-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코스
- 산 아구스틴 식물원
- 다양한 나라에서 수집한 37,000여 그루 이상의 나무와 식물들
- 산책과 휴식에 적합한 장소
- 자유 공원(Freedom Park)
- 거리 공연, 야시장, 노점 음식 등을 즐길 수 있는 시민 공간
🕵️ 숨은 명소
- 마이닛 온천 보호지역
- 타굼 인근 다바오 데 오로에 위치
- 원시적인 온천 지역으로 온천욕과 자연 풍경 감상이 가능
🍴 맛집 추천
- 타굼스 그릴링 레스토랑 & 바
- 무제한 바비큐, 해산물 인기
-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활기찬 식당
- 아만스 타굼
- 현대식 필리핀 전통요리
- 크리스피 파타, 레촌 카왈리, 카레카레 추천
🏨 숙소 추천
- 몰라베 호텔(Molave Hotel)
- 깔끔한 시설과 저렴한 요금
- 시내 중심에 위치, 식사 제공
- 이글스 뷰 호텔(Eagle’s View Hotel)
- 다양한 객실 옵션, 조용한 환경
- 조식 포함, 교통 편리
⚠️ 여행 시 주의사항
- 기후: 열대성 기후로 연중 더우며, 6~11월은 우기
- 우산이나 우비 필수 지참
- 안전: 대체로 안전하지만 야간 외출은 주의
- 귀중품은 호텔 보관함 이용 추천
- 문화: 현지인 예의 중시, 성당 등에서는 단정한 복장 필요
- 관광지에서 지나친 흥정은 피하고, 미소와 존중의 태도 유지
필리핀 타굼은 다바오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조용하고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 현지 문화와 자연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도시입니다.
🗓 타굼(Tagum) 2박 3일 일정표
🏝 Day 1 - 자연과 도시 분위기 탐방
- 오전
- 다바오 시 도착 후 버스로 타굼 이동 (약 2시간 소요)
- 타굼 버스터미널 도착 후 호텔 체크인
- 근처 식당에서 점심 (추천: 아만스 타굼)
- 오후
- 크라이스트 더 킹 대성당 + 세계 최대 묵주 탐방
- 자유 공원(Freedom Park) 산책 및 현지 간식 시식
- 근처 거리 공연이나 노점상 구경
- 저녁
- 타굼스 그릴링 레스토랑에서 무제한 바비큐 디너
- 야시장 둘러보기 후 호텔 귀환
🌴 Day 2 - 자연 체험 & 크루즈 탐방
- 오전
- 타굼 리버 크루즈 참여 (2.5시간 소요)
- 맹그로브 숲, 바나나칩 체험, 마니고 농장 방문 포함
- 오전 출항 시간에 맞춰 예약 필수
- 타굼 리버 크루즈 참여 (2.5시간 소요)
- 점심
- 크루즈 내 식사 또는 근처 현지 식당 이용
- 추천 메뉴: 카레카레, 틀라핑(생선튀김)
- 오후
- 산 아구스틴 식물원 탐방 및 사진 촬영
- 트라이시클 타고 주변 시골 풍경 감상
- 저녁
- 시내 중심에서 현지 노점식 저녁 (BBQ, 할로할로 등)
- 호텔로 귀환 후 휴식
🌋 Day 3 - 근교 탐방 후 귀환
- 오전
- 일찍 체크아웃 후 트라이시클로 이동
- 마이닛 온천 보호지역(근교 다바오 데 오로) 온천 체험
- 따뜻한 온천욕으로 여행 피로 해소
- 이동 포함 3~4시간 소요 예상
- 점심
- 인근 식당 또는 간단한 도시락 준비
- 오후
- 타굼 버스터미널로 이동
- 다바오 시 복귀 후 귀국 또는 다음 일정 진행
🎒 여행 팁
- 트라이시클 기사에게 목적지를 명확히 설명하거나 지도 이미지 보여주면 좋음
- 온천은 자연 보호구역 내에 있으므로 쓰레기 처리 주의
- 현지 시장에서 바나나칩, 마공고 과일, 말룽가이 차 등 기념품 구입 가능
《2박 3일, 타굼에서 보낸 시간들》
– 민다나오의 어느 조용한 도시에 내려앉은 내 마음의 기록
🌞 Day 1 - 바나나잎 그늘 아래, 조용한 도시에 안착하다
다바오의 복잡함을 뒤로하고 버스를 타고 두 시간 남짓.
차창 너머로 바나나밭과 야자수들이 휘몰아치듯 지나가고,
어느덧 도시는 속도를 늦추더니
"Welcome to Tagum City"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도시는 조용했다.
소란하지 않았고,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저 조용히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딱이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점심은 타굼의 작은 식당에서,
뼈다귀가 툭 튀어나온 크리스피 파타와
진한 땅콩소스가 걸쳐진 카레카레로 배를 채웠다.
음식의 온기보다 더 뜨거웠던 건,
서빙하던 아주머니의 "Welcome po!" 인사였다.
그 한마디가, 낯선 도시를 집처럼 만들었다.
오후에는 세계 최대 묵주가 있는 대성당에 들렀다.
그 나무 묵주를 만지며,
“이 커다란 나무 구슬 하나하나에도 누군가의 기도가 담겼겠지”라고 생각했다.
묵주 끝에 매달린 예수상은 눈을 감고 계셨다.
그분은 아마, 이 도시의 평화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분일 것이다.
밤에는 **자유공원(Freedom Park)**에서
바삭하게 구운 옥수수를 손에 들고,
기타 치는 청년 옆에 슬쩍 앉았다.
그의 목소리는 로컬이었지만,
노래는 나의 청춘 같았다.
🛶 Day 2 - 강 위에서, 나무와 바람에게 길을 묻다
아침, 호텔 로비에 커피 향이 퍼졌다.
뜨거운 머그잔을 들고 강가로 가는 트라이시클에 올랐다.
타굼 리버 크루즈는 단순한 유람선이 아니었다.
물결을 따라 미끄러지듯 나아가며,
양옆으로 펼쳐진 맹그로브 숲은 마치 누군가의 긴 팔처럼 나를 감쌌다.
어느 순간엔 바나나칩을 만드는 마을에 내려
직접 바삭하게 튀겨진 바나나에 설탕을 뿌려 먹었다.
‘이게 진짜 바나나큐의 조상님이군’ 하고 웃음이 나왔다.
오후에는 산 아구스틴 식물원.
그 넓은 정원은 나무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는 공간 같았다.
각국에서 온 37,000그루의 나무들.
누가 그랬던가.
"자연은 국경을 묻지 않는다"고.
그 나무들은 함께 자라고 있었고, 나는 그 사이를 조용히 걷고 있었다.
저녁은 노점에서.
바비큐 꼬치, 할로할로, 그린망고와 바고옹.
음식이 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마음이 먼저 포만감에 잠겼다.
♨️ Day 3 - 온천의 김처럼, 마음도 천천히 올라오다
마지막 날,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을 가고 싶었다.
마이닛 온천 보호구역은 그런 곳이었다.
작은 냇가, 바위 사이로 피어오르는 김.
발을 담그자 온천수가 내 발끝을 부드럽게 감쌌다.
"여기까지 잘 왔어요"라고 말해주는 듯한 온도였다.
나는 생각했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유명 관광지도 좋지만,
이렇게 이름 없는 온천에서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내가,
더 나답다.
타굼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조용한 버스터미널 옆 식당.
소박한 실로그(필리핀식 정식) 한 접시,
그리고 망고 쉐이크 한 잔.
한 모금 들이켜며
'다음엔 이 도시에 누구와 다시 올까'라는 상상도 해봤다.
🎒 마치며
누군가는 타굼을 ‘지루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 도시에서,
소리 없이 피어나는 일상의 아름다움을 보았다.
그리고 그건,
바쁜 여행보다 훨씬 오래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