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필리핀 오르모크(Ormoc)

philippines7641 2025. 4. 25. 11:42

 


🧭 오르모크(Ormoc) 여행 가이드


▶ 지역 개요

  • 오르모크(Ormoc)는 필리핀 레이테(Leyte) 섬 서부에 위치한 도시로, 레이테주에서 가장 큰 도시
  • 레이테 만 서쪽에 위치하며 바다가 아름답고, 산과 호수도 함께 있어 천혜의 자연경관
  • 역사적으로는 태풍 욜란다(2013년)로 큰 피해를 입은 곳이기도 함

🚍 교통편 (How to Get to Ormoc)

1. 항공편

  • 마닐라 → 타클로반 공항 (Daniel Z. Romualdez Airport)
    • Cebu Pacific / Philippine Airlines / AirAsia에서 운항
    • 비행시간: 약 1시간 15분
    • 공항에서 오르모크까지는 육로 이동 (2~3시간 소요)

2. 육로 이동 (타클로반 → 오르모크)

  • Van 또는 버스
    • 타클로반 버스터미널에서 Ormoc행 밴 또는 버스 이용
    • 밴 요금: 약 PHP 180~250 / 버스는 약간 저렴
    • 소요시간: 약 2~2.5시간
    • 경로: 타클로반 → Palo → Baybay → Ormoc

3. 배편 (세부 → 오르모크)

  • Fastcraft / Ferry
    • 세부(Cebu)의 Pier 1에서 오르모크행 배가 자주 운항
    • OceanJet / SuperCat / Lite Ferries 등
    • 소요시간: 약 2~3시간
    • 요금: PHP 400~800 (좌석 등급에 따라 다름)

🚖 시내 교통수단

  • 트라이시클 (Tricycle)
    • 시내 주요 지역 이동 시 가장 일반적
    • 요금: 기본 PHP 10~15 (거리 따라 협상 가능)
  • 지프니 (Jeepney)
    • 제한된 구간에서 운영되며 주요 루트 연결
  • 해바라기 밴 또는 모터사이클 택시 (Habal-habal)
    • 외곽 마을이나 관광지 갈 때 이용
    • 가격 협상 필수

🌄 필수 관광지

Lake Danao Natural Park

  • 오르모크의 대표적인 천연 호수
  • 카약, 보트 타기 가능 / 피크닉에 적합
  • 입장료 저렴 (PHP 20~50 수준)

Tongonan Hot Springs National Park

  • 천연 온천지대, 따뜻한 물에서 피로 회복 가능
  •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힐링 명소로 유명

Pineapple Plantation

  • 오르모크는 파인애플로도 유명
  • 대규모 파인애플 농장 견학 가능

Ormoc Bay Walk

  • 해안 따라 조성된 산책로
  • 석양 감상, 현지 먹거리 노점 체험 가능

🕵️ 숨겨진 명소

Alto Peak

  • 레이테에서 가장 높은 산 (1,332m)
  • 등산 또는 트레킹 마니아에게 추천
  • 전문가 동행 필요 (경사 심함)

Milagro Caves

  • 현지 주민들만 아는 미지의 동굴군
  •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

Matag-ob Hanging Bridge

  • 인근 마을에 위치한 흔들다리
  • SNS용 인증샷 명소

🍴 맛집 추천

Mayong's Bakeshop and Snackhouse

  • 오르모크 스타일 간식과 아침식사
  • 추천 메뉴: 카레카레, 치킨 조이

Seoul Jeong Restaurant

  • 현지에서 한국 음식 찾을 때 딱 좋은 곳
  • 김치찌개, 삼겹살, 잡채 등 제공

Big Roy's Resto Grill

  • 해산물 & 바베큐 전문
  • 저녁 시간 라이브 음악과 함께 식사 가능

Jazzy’s Cafe

  • 고급스러운 커피와 디저트
  •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

🏨 숙소 추천

Sabin Resort Hotel

  • 바다 전망이 있는 리조트
  • 수영장, 레스토랑, 바 포함
  • 중상급 가격대 (₱2,500~₱4,000)

Ormoc Villa Hotel

  •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편리한 위치
  • 깔끔하고 기본 편의시설 완비
  • ₱1,500~₱2,500 수준

GV Hotel Ormoc

  • 예산 여행자에게 적합
  • 단촐하지만 깔끔한 룸
  • ₱700~₱1,200

⚠️ 여행 시 주의사항

  • 태풍 시즌 피하기 (6~11월)
    • 특히 오르모크는 과거 태풍 피해가 컸음
  • ATM 부족 주의
    • 대형 마트나 중심가 외 지역은 현금 필요
  • 야간 이동 제한
    • 시내는 안전하지만 외곽 지역 야간 이동은 피하는 것이 좋음
  • 지역 언어
    • 비사야어 주 사용 / 영어는 호텔 및 상점에서는 통함
  • 해산물 알러지 주의
    • 해산물 요리 많으므로 알러지 있는 경우 주의

필리핀 오르모크는 대도시처럼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천혜의 자연, 따뜻한 주민, 저렴한 물가가 어우러진 여유로운 여행지입니다. 세부에서 배 타고 떠나는 소도시 감성 여행으로도 제격이죠. 😎

타클로반 공항(Daniel Z. Romualdez Airport)정보는 이곳 블로거에서(상단) 검색하시면 됩니다.


📅 오르모크 3박 4일 여행 일정표


🛳 Day 1 – 세부 출발 → 오르모크 도착 → 시내 탐방

  • 오전 9:00 – 세부 Pier 1에서 OceanJet 또는 SuperCat 탑승
  • 오전 11:30 – 오르모크 항구 도착, 트라이시클로 숙소 이동 및 체크인
  • 오후 1:00  점심식사 @ Big Roy’s Resto Grill (해산물+그릴 추천)
  • 오후 2:30  Ormoc Baywalk 산책 & 사진 촬영
  • 오후 4:00  Pineapple Plantation 드라이브 & 로컬 시장 견학
  • 오후 6:00  저녁식사 @ Mayong’s Snackhouse (로컬식 가벼운 저녁)
  • 오후 7:30 – 숙소 복귀 후 휴식 / 시내 야경 산책

🌿 Day 2 – 자연 테마: Lake Danao & 온천

  • 오전 7:30 – 조식 후 출발 (전용 밴 또는 트라이시클 렌트)
  • 오전 9:00  Lake Danao Natural Park 도착 (보트 타기, 산책, 피크닉)
  • 정오 12:00  호수 주변에서 도시락 또는 간단한 식사
  • 오후 1:30  Tongonan Hot Springs 이동 & 온천욕
  • 오후 4:00 – 숙소 복귀 및 간식 타임 @ Jazzy’s Cafe
  • 오후 6:30  저녁식사 @ Seoul Jeong (한국식 저녁)
  • 오후 8:00 – 숙소 복귀 후 휴식 또는 밤바다 감상

🧗 Day 3 – 탐험 + 로컬 문화 체험

  • 오전 8:00  Alto Peak 또는 Milagro Cave 중 선택 (트레킹 or 동굴탐험)
    • Alto Peak: 산행 좋아하는 경우
    • Milagro Caves: 부드러운 탐험 원할 경우
  • 오전 11:30 – 하산 후 현지 식당에서 점심
  • 오후 1:00  Matag-ob Hanging Bridge 방문 및 마을 탐방
  • 오후 3:00 – 시내 복귀 후 시장 구경 & 기념품 구매
  • 오후 6:00 – 마지막 만찬 @ Big Roy’s 또는 현지 시푸드 레스토랑
  • 오후 8:00 – 시내 바 또는 카페에서 마지막 밤 보내기 (선택사항)

🛫 Day 4 – 오르모크 출발 → 세부 복귀

  • 오전 7:00 – 조식 후 짐 정리
  • 오전 8:30 – 오르모크 항구 이동
  • 오전 10:00  세부행 페리 탑승 (OceanJet / Lite Ferries)
  • 오후 12:30 – 세부 도착 후 일정 종료

🧳 체크리스트

  • 숙소: Sabin Resort Hotel 또는 Ormoc Villa Hotel 미리 예약
  • 교통: 세부-오르모크 왕복 배표, 현지 트라이시클 드라이버 섭외 가능
  • 날씨 확인: 호수/등산 일정은 날씨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
  • 배터리 & 통신: 포켓 와이파이 or SIM 카드 준비
  • 현금 여유: 로컬 마켓과 트라이시클은 현금만 가능

《필리핀 오르모크, 느리게 걷는 3박 4일》

“우리는 왜 이곳을 몰랐을까”


🛳 Day 1 – 바다를 건너 도착한 곳, 오르모크

아침 9시, 세부의 Pier 1에서 배를 탔다. OceanJet은 바닷바람을 가르며 부드럽게 나아갔고, 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나는 필리핀의 바다 냄새와 햇살을 담았다.
오전 11시 30분, 오르모크 항구에 도착. 작고 조용한 도시. 사람들은 나를 보고 웃었고, 나는 그런 따뜻한 눈빛 속에서 안도했다.

  • 숙소는 Sabin Resort Hotel. 오래된 건물인데 바다와 가까워서 첫인상이 좋았다.
  • 짐을 풀고 트라이시클을 타고 시내로 나가 Big Roy’s Resto Grill에서 점심. 바삭한 lechon kawali와 달콤한 참새우 요리. 조용히 입 안에서 고요한 폭죽처럼 터졌다.
  • 오후엔 Ormoc Baywalk. 아무도 없는 산책로를 걷다 보니 바람이 내 어깨를 다정히 밀어줬다.

저녁은 간단히, Mayong’s Snackhouse에서 현지식 해장국 같은 라파즈 바치오를 먹었다. 그날의 피로가 국물 속으로 녹아들었다.


🌿 Day 2 – 호수와 온천, 나를 위한 하루

아침 7시 반, 트라이시클 기사 톤(Ton) 아저씨가 호텔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의 목적지는 Lake Danao.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오르모크의 시골길, 파인애플밭, 소떼, 노란 벽의 교회들.

  • 오전 9시, 드디어 호수 도착.
    Lake Danao Natural Park는 거울처럼 맑았다. 보트를 타고 호수 위를 떠다니며, 나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멍 때림’을 배웠다.
  • 점심은 간단한 도시락. 호숫가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바람과 함께 먹는 밥은 별다른 반찬 없이도 완벽했다.

오후엔 Tongonan Hot Springs. 마치 오래된 비밀을 간직한 듯한 산 속 온천. 따뜻한 물이 몸을 감싸 안을 때, 나는 한참이나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살아있음'을 느꼈다.

저녁은 한국식으로, Seoul Jeong. 필리핀에서 김치찌개는 유난히 진한 위로였다.


🧗 Day 3 – 나의 작은 도전, 숨은 다리와 동굴

오늘은 조금의 도전이 필요했다.

오전 8시, 선택의 기로: 산을 탈 것인가, 동굴을 탐험할 것인가.
나는 Milagro Cave를 택했다.

  • 입구는 조그마했지만, 안으로 들어서자 한 송이의 지구 내부를 걷는 기분. 벽엔 박쥐의 기척, 돌에는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 오전 11시 30분, 동굴을 나와 근처 마을의 작은 식당에서 노란 국수와 튀긴 생선을 먹었다.

오후에는 Matag-ob Hanging Bridge. 이 흔들다리는 나에게 균형을, 천천히 걷는 법을 다시 가르쳤다.

  • 시내로 돌아와 Public Market을 구경.
    • 파인애플 하나 25페소.
    • 핸드메이드 드라이 망고 60페소.
    • 로컬이 만든 모자 하나 90페소.
      선물처럼 가벼운 쇼핑.

저녁은 다시 Big Roy’s. 처음보다 조금 더 여유롭게, 천천히, 깊게 음미했다. 마지막 밤은 짧고도 진했다.


🛫 Day 4 – 다시 바다 건너, 그러나 마음은 아직 그곳에

아침 7시, 마지막으로 오르모크의 공기를 들이켰다. 조용한 도시에 햇살이 내려앉아 있었다.
짐을 들고 항구로 가는 길, 익숙해진 트라이시클 소리가 정겹게 들렸다.

오전 10시, 배를 타고 다시 세부로.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내 마음 한 조각은 여전히 오르모크의 어느 작은 길목 어딘가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것을.


📝 작은 팁들

  • 교통 : 오르모크 내 트라이시클은 10~30페소. 하루 단독 렌트는 500~800페소.
  • 숙소 : Sabin Resort는 수영장+바다 뷰. Ormoc Villa Hotel은 시내 중심에 위치.
  • 추천 식당 : Big Roy’s (해산물), Seoul Jeong (한식), Mayong’s (스낵), Jazzy’s (디저트&커피)
  • 주의사항 : 우기(6~11월)엔 비 예보 필수 확인, 해가 빨리 지니 야간 이동은 자제
  • 기념품 : 로컬 드라이드 망고, 파인애플, 수공예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