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필리핀 시키호르(Siquijor)

philippines7641 2025. 5. 14. 11:06

 

1. 시키호르(Siquijor)

별명: “마법의 섬 (Island of Fire)”
자연, 신비, 한적함을 모두 품은 필리핀의 신비로운 보석


2. 교통편 (가는 방법)

  • 항공편: 시키호르에는 공항이 있지만 정기 국내선은 거의 없음 → 두마게테(Dumaguete) 공항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
  • 경로 예시: 마닐라/세부 → 두마게테 (비행기, 약 1~1.5시간) → 두마게테 항구 → 시키호르 (페리, 약 1~1.5시간 소요)
  • 페리선:
    • OceanJet, Montenegro Shipping Lines 이용 가능
    • 주의사항: 파도가 센 날은 운항이 취소될 수 있음 (우기 시즌 주의)

3. 시내교통수단

  • 트라이시클 (Tricycle): 시키호르 시내 및 해안도로 접근 가능. 가격은 협상제 (₱100~300)
  • 스쿠터 렌탈: ₱300~₱500/일. 외국인 여행자의 주요 수단
  • 하바르하바르(오토바이 택시): 단거리 이동에 적합하며 흥정 가능
  • 전용 투어차량: 숙소에서 예약 가능, 1일 ₱1,500~2,000

4. 필수 관광지 (Must-Visit Spots)

  • Salagdoong Beach
    • 절벽 점프와 에메랄드빛 바다로 유명
    • 시설이 정비되어 있어 샤워/식사 가능
  • Cambugahay Falls
    • 삼단폭포 + 줄타기(Tarzan swing)
    • 맑고 얕은 물로 수영 적합
  • Old Balete Tree (400년된 ‘마법의 나무’)
    • 뿌리 아래에서 ‘피쉬 마사지’ 체험 가능
  • Lazi Church & Convent (18세기 스페인 시대 건축)
    • 유네스코 잠정 목록 포함
  • Capilay Spring Park
    • 현지 주민들의 휴식처이자 아이들 수영장
  • Paliton Beach
    • 백사장 + 노을 명소로 외국인 백패커들 사이 인기
  • Cantabon Cave
    • 약간 모험적인 체험 가능, 가이드를 반드시 동반

5. 숨어있는 명소 (Hidden Gems)

  • Guiwanon Spring Park
    • 맹그로브 숲 위의 나무다리, 조용한 산책 장소
  • Mt. Bandilaan National Park
    • 시키호르에서 가장 높은 산. 산책로와 전망대 있음
  • San Antonio의 주술 시장 (Healing Market)
    • 약초, 부적, 주술사 체험 가능
    • 매년 4월에 ‘Healers’ Festival’ 개최됨
  • Kagusuan Beach
    • 외진 백사장, 파도 소리만 들리는 진짜 비밀 해변

6. 맛집 추천

  • Baha Bar (San Juan)
    • 필리핀 퓨전 요리 + 라이브 뮤직, 분위기 좋음
  • Dagsa Resto Bar (San Juan)
    • 피자, 파스타, BBQ 추천. 예술적인 인테리어
  • Marco Polo (Siquijor Town)
    • 현지 스타일 이탈리안 요리, 가격 합리적
  • Sunset Restaurant at Coco Grove
    • 고급 리조트 내 레스토랑, 노을이 아름다움
  • Hambilica Café
    • 채식 및 헬시푸드 제공

7. 숙소 추천 (Budget~Resort)

  • Budget:
    • Tori’s Backpacker Paradise – ₱500~₱800, 외국인 인기
    • JJs Backpackers Village – 친절한 분위기 + 바다 바로 앞
  • 중급:
    • White Villas Resort – 수영장, 전용 해변, 조용함
    • Infinity Heights Resort – 언덕 위 전경, 인피니티풀
  • 고급:
    • Coco Grove Beach Resort – 시키호르 대표 럭셔리 리조트
    • Uptown Beach Resort – 프라이빗 비치와 고급 다이닝 제공

8. 여행 시 주의사항

  • 현금 필요: ATM 적음. San Juan, Siquijor Town에 소수 있음. 현금 넉넉히 준비
  • 밤 이동 주의: 街灯 부족, 야간 오토바이 운전은 위험
  • 우기(6~11월) 조심: 해상 교통 중단 및 일부 관광지 폐쇄 가능
  • 주술사 체험은 예의 있게: 사진 촬영 전 반드시 동의 필요
  • 인터넷: 대부분 숙소에서 Wi-Fi 가능하나 느릴 수 있음

9. 여행 팁

  • 최적의 방문 시기: 12월~5월 (건기)
  • 2박 3일 이상 추천: 천천히 여유롭게 즐기는 게 시키호르 여행의 핵심
  • 로컬과 교류: 현지인은 친절하지만 내성적. 미소 + 간단한 타갈로그어 인사로 분위기 좋게

10. 마무리

시키호르는 단순한 섬이 아닙니다.
이곳은 자연과 신비가 공존하는 섬,
그리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시간 여행입니다.

📍 “당신이 진짜 필리핀을 만나고 싶다면, 시키호르로 가라.”


🧭 4박 5일 시키호르 여행 일정표 (Dumaguete 출발 기준)

📅 Day 1 – 두마게테 → 시키호르 입도 & 해변 힐링

  • 오전
    • 두마게테 공항 도착
    • 두마게테 항구에서 페리 탑승 (OceanJet 또는 Montenegro, 약 1시간 15분)
    • 시키호르 항구 도착 → 트라이시클 또는 픽업으로 숙소 이동
  • 오후
    • 숙소 체크인 및 점심 (추천: Baha Bar 근처 맛집)
    • Paliton Beach 방문 (일몰 감상 최고의 장소)
    • 바닷가에서 산미겔 맥주 + 휴식
  • 저녁
    • 숙소 내 레스토랑 또는 Dagsa Resto Bar
    •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산책

📅 Day 2 – 동쪽 루트: 마법의 나무 & 폭포 탐험

  • 오전
    • 아침 식사 후 오토바이 또는 전용차 대여
    • Old Enchanted Balete Tree 방문 (물고기 마사지 체험)
    • Lazi Church & Convent 관람 (18세기 건축미)
  • 오후
    • Cambugahay Falls에서 타잔 줄 점프 & 수영
    • Lugnason Falls 또는 Kawasan Falls (Siquijor 버전) 짧은 트레킹
    • Capilay Spring Park에서 현지인들과 여유
  • 저녁
    • Marco Polo에서 저녁
    • 숙소 귀환 후 휴식

📅 Day 3 – 서쪽 루트: 해변, 주술시장, 히든비치

  • 오전
    • Mt. Bandilaan National Park로 출발 (전망대에서 섬 전경 감상)
    • Cantabon Cave 탐험 (가이드 필요, 헬멧 & 랜턴 착용)
  • 오후
    • San Antonio Healing Market 방문 – 약초, 부적 구경 및 체험
    • Kagusuan Beach로 이동 → 백사장 산책 & 조용한 바다에서 수영
    • 해변에서 간단한 피크닉
  • 저녁
    • 숙소에서 BBQ 저녁
    • 로컬 맥주 & 기타 여행자들과 교류

📅 Day 4 – 자유일정 또는 체험활동 집중

  • 선택 1: 스노클링 or 다이빙 체험
    • 숙소 통해 Apo Island 스노클링 투어 예약 가능 (조기 예약 필수)
    • 또는 시키호르 내 해양 보호구역 스노클링
  • 선택 2: 스파 & 로컬 체험
    • 전통 마사지 또는 로컬 힐러 체험
    • 망고, 부코쥬스, 할로할로 시식 투어
  • 오후
    • Guiwanon Spring Park 맹그로브 다리 산책
    • 선셋 감상 @ Paliton or Sunset Restaurant
  • 저녁
    • 마지막 밤을 기념하며 Coco Grove 레스토랑에서 고급 저녁식사

📅 Day 5 – 시키호르 → 두마게테 복귀

  • 오전
    • 아침 일찍 짐 정리 및 체크아웃
    • 시키호르 항구 이동 후 페리 탑승
    • 두마게테 항구 도착
  • 선택적으로: 두마게테 시내 짧은 투어 (실리만 대학교, 로빈슨 몰)
  • 오후 or 저녁 비행기로 마닐라 또는 세부 복귀

🎒 추천 준비물 체크리스트

  • 방수 가방 및 신발 / 수영복 2벌 이상
  • 썬크림, 벌레 퇴치제, 모자
  • 현금 (₱5,000~10,000 충분히 준비)
  • 액션캠 또는 방수폰 케이스
  • 멀티탭 (숙소 콘센트 부족한 경우 있음)
  • 열린 마음과 약간의 모험심 😄

🧙‍♂️ 한 마디 마법 같은 조언

“시키호르의 진짜 매력은 스팟이 아니라 그 ‘느림’ 자체에 있다.”
일정에 얽매이기보다는 하루쯤은 해변 그늘에서 누워 하늘만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마법의 섬’은 그렇게 당신을 조금씩 변화시킵니다.


🌒 《4박 5일, 시키호르에서 마법과 마주치다》


Day 1 – 바다가 열리다

두마게티 항구에 도착했을 땐, 태양은 맹렬했지만 마음은 텅 비어 있었다.
배에 오르자 물비늘 위로 빛이 춤췄고, 어느 순간 섬은 안개처럼 나타났다.

"시키호르에 도착했습니다."
항구의 공기는 묘했다. 따뜻한데, 뭔가 오래된 이야기의 냄새가 섞여 있었다.

숙소는 Paliton Beach 근처. 발을 씻고 짐을 풀자, 해는 수평선 가까이 다가가 있었다.
조용한 바닷가에서 맥주 한 병을 따며 앉아 있으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 주는 이상한 해방감이 밀려왔다.

밤이 되자 하늘은 별로 뒤덮였다.
낯선 별자리를 올려다보며, 내 이름을 모르는 섬의 밤과 친해지고 있었다.


Day 2 – 고목과 마법

오늘은 Old Enchanted Balete Tree를 찾았다.
400년 된 나무 아래, 거대한 뿌리 사이로 물이 흐른다.
발을 담그면 물고기들이 모여든다.
그 느낌은, 누군가 당신을 오래 기다려준 것 같은 기분이었다.

Lazi 교회 Cambugahay 폭포에서는 시간이 뒤틀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점프대에서 뛰어내린 순간, 잠시 몸이 공중에 머물렀다.
그리고 물 속으로 빠질 때, 내가 잊고 살았던 감각들이 되살아났다.

저녁엔 모닥불 근처에서 현지 아이들이 기타를 치며 노래했다.
나는 가사를 몰라 조용히 들었지만, 그 멜로디가 아직도 귓가에 남아 있다.


Day 3 – 동굴, 주술사, 히든비치

아침부터 Cantabon Cave에 들어갔다.
내 손에 들린 랜턴 불빛만이 암흑을 가르는 유일한 존재.
물 흐르는 소리, 박쥐 날개 소리, 그리고... 어딘가에서 낮게 울리는 울림.

이 동굴은 그냥 돌이 아니라, 마법이 눌러앉은 공간 같았다.

오후엔 San Antonio의 힐링 마켓.
주술사 노파는 내 손금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너는 바다로부터 도망쳤다. 하지만 이 섬은 너를 다시 불러왔다.”

이해는 안 갔지만, 소름이 돋았다.

Kagusuan Beach에서는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았다.
하얀 백사장, 녹슨 바위, 야자수의 그림자.
혼자였다. 완전히 혼자.
그런데도 무섭지 않았다.
어쩌면 이 고요함이 나를 치료하고 있던 건지도.


Day 4 – 침묵과 연결

오늘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게 오늘의 계획이었다.

Paliton 해변의 그늘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았다.
파도소리,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닭 울음소리.
그러다 깜빡 잠들었다.

오후엔 망그로브 숲 Guiwanon Spring Park에 다녀왔다.
나무 위에 지어진 통나무 다리를 걸으며 생각했다.
이 섬의 마법은 겉이 아니라, 천천히 스며드는 무엇이구나.

마지막 저녁은 해변가의 식당에서 조용히.
별이 쏟아지던 하늘 아래, 내가 하고 있는 이 여행은
결국 내 안의 시간을 되돌려주는 주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Day 5 – 안녕이라는 주문

섬을 떠나는 배에서 뒤를 돌아보니, 시키호르는 안개에 가려지고 있었다.
마치 처음처럼.
마치 원래 없었던 곳처럼.

하지만 나는 안다.
그 섬은 분명히 존재했고,
그 안에서 나는 *‘잊고 있었던 나’*를 만났다는 것을.


✨ 마법의 섬에 남긴 메모

  • 시키호르는 '무언가를 보러 가는 여행'이 아니다.
  • 시키호르는 '무언가를 느끼러 가는 여행'이다.
  • 그리고 돌아올 땐, 그 무언가가 당신 안에 살아 있다.

두마게테 공항(DGT), 즉 시불란 공항(Sibulan Airport)정보는 이곳 블로거에서(상단) 검색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