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3일 연속 지프니 생존일기


지프니의 굴곡만큼 인생의 굴곡도 따라오는 스토리.
《죽기 살기로 지프니타고 메트로 마닐라 투어》
3일 연속 지프니 생존일기 : 타고 또 타고, 인간극장을 찍다
📅 Day 1: 꼬마 RJ와의 운명적 조우, 그리고 마닐라 길거리 체험판
새벽 5시. 케손시티. 나는 아침을 먹지 않았다. 왜냐? 지프니가 부른다.
자다 깬 머리에, 미세먼지 대신 ‘지프니 매연’을 깊이 들이마시며 첫 여정을 시작했다.
타자마자 내 옆엔 꼬마가 앉아 있었다. 이름은 RJ.
말투는 간결하고 논리는 명쾌했다.
“Kuya, kung wala kang alam, wag kang umupo sa tambucho seat.”
(=형, 모르면 그냥 뒤에 앉아. 거기 엔진 자리야.)
지프니가 급브레이크할 때마다 우리 몸은 전방으로 튀어나가고, 손잡이에 매달린 사람은 파도타기를 했다.
RJ는 능숙하게 ₱20짜리 지폐를 기사에게 패스하고, “Sukli mo Kuya!”라고 외쳤다.
...나보다 사회경험 10년은 더 많아 보인다.
이날의 사건:
- 에드사 도로 한복판에서 닭 한 마리가 지프니 안에 침입
기사님: “Libre ang sabaw mamaya!” - 잠깐 내려야 하나 싶던 그 순간, 옆에 앉은 할머니가 내 손을 잡고 웃으며
“First time mo? Wag kang kabahan. Welcome to jungle.”
저녁: 숙소 근처(퀘존시티 Kamuning)의 작은 ‘카라오케 바’ 앞에서 밥을 먹으며 사람들을 관찰했다.
- 한 테이블은 밥+참치통조림 먹으며 족구 얘기 중
- 다른 테이블은 산미구엘 라이트+쥐포로 회식 중
- 누군가는 기타를 치며 고백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Pangako... hindi kita iiwan…”
감동이라기보다, 약간 부끄럽고 정겨운 상황.
나는 ₱60짜리 카레카레에 밥 두 공기 클리어하고 잠들었다.
오늘의 교훈: 닭도 지프니를 탄다. 그리고 사람들은 예상보다 훨씬 따뜻하다.
📅 Day 2: 밤의 미로, 알라방에 갇히다 (feat. 돼지우리 탈출기)
점심엔 마카티 방향으로 간다고 자신있게 탔는데, 어쩌다 보니 다시 라스피냐스.
그런데 문제는 밤이었다.
9시, 지프니 탑승.
문제는…
나는 지금 어디 있는지 몰랐다.
창 밖은 어둡고, 간판은 희미하고, 와이파이는 없고…
운전사는 계속 “Last trip ‘to, ah!”를 외치며 속력을 높인다.
이거 마카티 가는 거 아니었나...?
불안해진 나는 옆에 앉은 아주머니에게 물었다.
“Ate, Makati pa ba ‘to?”
“Ay hindi na. Patay kang bata ka. Las Piñas na ‘to!”
(=아이고 이게 뭐야. 너 망했구나.)
결국 **지프니 안에서 ‘그대로 회차’**를 기다리며 40분 정차.
이날 내 얼굴은 세계 지도보다 복잡했다.
오늘의 사건:
- 술 취한 아저씨가 내게 “한국 드라마 좋아해”라며
“사랑의 불시착” 대사를 읊음 - 맨 뒷자리 할머니가 갑자기 김밥 비슷한 거 건네며
“Tikman mo. Hindi yan lason.”
...맛있었다.
저녁: 숙소 앞 길거리 좌판에서 ₱50짜리 불고기덮밥(!)
가게 주인은 한국에 다녀온 적 있다는 아저씨.
“한국은 춥고 조용한데, 여긴 덥고 시끄럽지. 근데 사람 맛은 여기지.”
말 끝나자마자 옆 테이블에서 “Let’s go videoke!” 외침.
오늘의 교훈:
- 지프니는 방향도 중요하지만 시간대도 중요하다.
- 밤 10시 이후, 구글맵보다 길 잃은 내 본능이 더 신뢰 간다.
📅 Day 3: 바나나큐 소년 제롬과 '영혼의 여행'
오늘은 북쪽으로 향한다. Navotas. 말라본. 그리고 Caloocan.
누가 뭐래도 여긴 관광지가 아니다.
하지만 사람사는 냄새는 진하다.
정오: 길거리에서 ₱10짜리 바나나큐를 파는 소년 제롬을 만났다.
“Kuya, may suka ka? Gusto mo lagyan?”
바나나에 식초라니! 하지만 먹어보니 묘하게 어울린다.
그는 오후엔 학교를 가야 한다며 자전거를 타고 사라졌다.
왠지 이별이 아쉬운 순간.
오늘의 사건:
- 트래픽에 갇힌 지프니 안에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카드게임 시작
- 노래 부르는 아줌마의 'My Heart Will Go On'을 배경음악 삼아, 기사 아저씨가 피곤함에 꾸벅꾸벅
- 중간에 갑자기 졸음운전 방지 댄스타임
기사님: “Let’s dance muna! Para hindi tayo mamatay!”
저녁: 숙소 근처(이젠 거의 ‘집’) 작은 사리사리 스토어 옆 의자에서 맥주 한 캔.
거리에서는 아이들이 고무줄 놀이.
엄마들은 TV 드라마 보며 탄식.
아빠들은 플라스틱 의자 모아놓고 장기 두는 중.
그리고 나는… 오늘 하루를 정리하는 ‘생각 많은 외국인’
오늘의 교훈:
- 인생도 지프니처럼 방향이 바뀔 수 있지만, 같이 탄 사람이 좋으면 괜찮다.
- 바나나큐엔 때로 식초도 어울린다. (인생도 그렇다.)
🔚 에필로그:
나는 이제 “지프니는 로컬의 영혼”이라는 말을 믿는다.
세 번의 ‘길잃음’, 수십 번의 ‘웃음’,
그리고 수많은 ‘Hi, Kuya!’와 ‘Ingat ka!’로 가득했던 3일.
이건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다.
마닐라라는 거대한 심장 안으로,
지프니라는 핏줄을 따라 흘러 들어간
인간 다큐멘터리 – 주연: 나.
📅 (보너스편): 지프니 기사 인터뷰 특집 – 마닐라 도로의 철학자들
오늘은 내가 타는 게 아니라, 그들을 ‘듣는’ 날이다.
지프니 3일 생존 끝에 얻게 된 ‘명예 조수석’ 자격으로, 나는 세 명의 지프니 드라이버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공통 질문은 세 가지였다.
- “왜 지프니를 시작하셨나요?”
- “가장 기억나는 승객은 누구였나요?”
- “지금 가장 하고 싶은 말은?”
🚍 1호: Mang Cardo (58세, Quezon City – Cubao 루트)
“도로는 전쟁이지만, 난 평화주의자야.”
- 왜 시작하셨나요?
“20년 전엔 트라이시클 했어. 근데 애 셋을 학교 보내려면 엔진 말고 ‘차체’가 필요하더라고. 그래서 지프니 샀지.”
- 기억나는 승객은?
“한 외국인이 ₱20 주면서 ‘keep the change’ 하길래, 내가 ₱5 돌려줬어. 왜? 사람은 계산 정확해야지.” (웃음)
- 하고 싶은 말은?
“정부야, 부탁이야. 우리도 사람이다. 에어컨은 못 달아도 브레이크는 잘 잡히게 해줘라.”
🚍 2호: Ate Mercy (42세, Pasig – Taguig 루트, 지프니 여왕님)
“지프니도 여자 운전 잘한다는 거 보여주고 싶었어요.”
- 왜 시작하셨나요?
“남편이 기사였는데 사고로 은퇴. 그래서 내가 바통을 이어받았어. 처음엔 다들 무시했지. 지금은? 나 보면 손님들이 박수친다!”
- 기억나는 승객은?
“한 커플이 내 지프니에서 싸우더니 갑자기 청혼했어. ‘이 자리에서 프러포즈하면 용서해줄게’라고. 그리고 진짜 했다. 난 그날 DJ처럼 러브송 틀었지.”
- 하고 싶은 말은?
“지프니 타면 핸드폰 말고 ‘풍경’을 좀 봐요. 여기도 인생극장 돌아가고 있거든.”
🚍 3호: Kuya Jojo (35세, Caloocan – Manila 루트)
“내 지프니는 시간 여행기야. 추억도 태우고, 미래도 실어.”
- 왜 시작하셨나요?
“사실 대학 졸업했어요. 근데 회사생활 하다 우울해져서 관뒀어요. 지금은 아침마다 길에서 햇살 맞고 사람들 인사 받을 때 살아있다는 느낌 들어요.”
- 기억나는 승객은?
“어느 날 한 할머니가 손주랑 탔는데, 나한테 '우리 손주 꿈은 지프니 기사'래. 그때 울컥했어. 나도 멋진 직업이구나 싶어서.”
- 하고 싶은 말은?
“지프니가 사라진다고요? 그럼 사람 냄새도 같이 사라져요.”
🎤 인터뷰를 마치며:
각자의 삶이 핸들에 묻어있고, 기어에 철학이 묻어 있다.
그들은 땀 냄새를 맡으며 하루 수백 명의 이야기를 듣고,
도시의 굴곡진 길 위를 쉼 없이 달린다.
나는 마지막으로 Mang Cardo에게 물었다.
“지프니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그는 잠시 침묵하더니, 한 마디 남겼다.
“지프니는... 마닐라의 심장이야. 고장나면 도시도 멈춰.”
지프니 내부 장식은 그 자체로 예술이자 종교, 가족사, 유머, 그리고 거리 문화의 총집합입니다.
그 안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달리는 성당이자 리빙룸, 때로는 한 편의 뮤직비디오 세트장 같은 느낌이죠.
아래는 지프니 내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식들을 재미있고 디테일하게 정리한 목록입니다.
🎨 지프니 내부 장식 베스트 셀렉션
✝️ 1. “God Bless Our Trip” & 성상 장식
- 대시보드나 프런트 윈드실드 위에 꼭 보이는 한 문장:
“God Bless Our Trip” - 산토니뇨(Santo Niño, 아기 예수상), 십자가, 로사리오(묵주)
- 운전석 위에 작은 제단처럼 꾸며진 공간이 있고, LED 조명까지 들어오는 곳도 있음
- 드라이버에게 이건 단순한 신앙이 아닌 도로 위의 보험 같은 존재
🗯️ 기사님 왈: "브레이크보다 기도가 더 잘 들어요!"
🎶 2. 막강한 사운드 시스템
- USB/블루투스 스피커, 우퍼, 앰프 등 개인 콘서트장 수준
- 벽면에 붙은 마닐라 FM 라디오 주파수 번호나 선곡표
- 때론 승객이 DJ처럼 “Kuya, pwedeng mag-request?” 하며 팝송이나 OPM(Original Pilipino Music) 틀어달라고 요청
- 드라이버가 음악 분위기에 따라 속도도 조절함:
발라드 = 천천히 / EDM = 브르르릉!
🖼️ 3. 가족사진 & 어린이 사진 콜라주
- 지프니 운전석 근처에는 꼭 아내, 아이, 부모님 사진이 붙어 있음
- 테이프로 붙여진 초등학생 증명사진부터, 가족과 해변에서 찍은 단체샷까지
- 사진 옆에는 종종 적혀있음:
“Para kay baby, kaya trabaho lang nang trabaho”
(아기를 위해 일한다. 그래서 계속 일한다.)
🚨 4. 안전 관련 유머 경고문
- “Holdap is strictly prohibited!”
- “Bawal Umihi Dito (No urinating here)”
- “Walang Barya, Walang Uwi (No coins, no going home)”
- “Pag walang bayad, huwag tumingin sa akin.” (돈 없으면 눈도 마주치지 마라.)
🛠️ 5. 조명 & DIY 장식
- LED 스트립이 천장이나 바닥 라인에 번쩍번쩍
- 밤이면 미러볼 효과로 가벼운 디스코 분위기
- 일부 지프니에는 천장에 조개껍질 커튼, 반짝이 종이, 풍선 등 계절 장식도 있음
🧼 6. 소독제 & 탈취제 (포스트-코로나 시대 추가템)
- 대시보드에 알코올, 향수, 또는 ‘AXE’ 데오드란트
- 무려 자동차용 방향제가 아니라 그냥 “Downy” 페브리즈 통째로 달린 경우도
🎟️ 7. 요금표 & 경로안내표
- 벽이나 천장에 붙은 요금표:
예) ₱12 – 첫 4km / ₱1 – 그 이후 매 1km당 - 종이로 인쇄해서 깨알같이 라미네이트 해 놓은 ‘운행 경로’
- 잘 안 보일 땐, 그냥 기사님께 물으면 랩처럼 읊어줌:
“Cubao, Aurora, EDSA, Buendia, Pasay, Libertad!”
❤️ 8. 이름표 & 인생 모토
- “The Joker”, “Blessed Driver”, “Kuya Bong the Rider” 등
지프니 자체에 기사님의 별명이 적혀있음 - 옆에는 종종 이런 문구도 있음:
- “Walang Forever… Pero may Sakay.”
- “Love is like traffic – always stuck.”
- “Basta driver, sweet lover.”
📝 마무리
지프니 내부 장식은 단순한 ‘꾸밈’이 아니다.
그건 기사님의 철학, 믿음, 가족 사랑, 그리고 거리에서 살아남는 유머감각이 압축된 결정체다.
마닐라의 교통이 아무리 복잡해도,
지프니 안에서만큼은 사람들의 삶의 리듬이 살아 숨 쉰다.
그곳은 달리는 사람 냄새 박물관이다.
아래는 메트로 마닐라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지프니에서 내리자마자 현지인들과 어울려 먹을 수 있는 대표 식사메뉴와 현장에서 실제로 오가는 대화 톤을 담은 ‘지프니 맛집 로컬 리스트’입니다.
드라이버 추천 포함 / 간이 식당, 포장마차, 카린데리아 위주 / 필리핀 감성 살림 주의
🏙️ Quiapo (키아포)
메뉴: Batchoy / Tokwa’t Baboy / Banana Cue
포인트: Quiapo Church 앞 골목에서 좌판 포차들이 줄지어 있음.
대화:
- Me: "Kuya, pinaka-masarap saan?"
- Driver: "Yung kay Aling Baby sa tabi ng Quiapo Church. Walang tatalo."
- Vendor: "Gutom ka? Ilagay ko na itlog, libre ‘to para sa pogi." 😁
🏙️ Divisoria (디비소리아)
메뉴: Fried Lumpia / Pancit Canton / Kwek-kwek
포인트: 168 Mall 근처 ‘지프니 기사 전용 코너’ 존재
대화:
- Me: "Kuya, saan kayo kumakain dito?"
- Driver: "Yung sa ilalim ng tulay, mura tapos may libreng sabaw!"
- Cook: "Kuya, may pancit ka na, gusto mo dagdag rice? 5 pesos lang."
🏙️ España (에스파냐, UST 근처)
메뉴: Sisig with Rice / Tapsilog / Sizzling Hotdog
포인트: 대학생과 지프니 기사들의 성지
대화:
- Me: "Ate, may sisig pa ba?"
- Vendor: "For you? Fresh pa ‘to, pang 2nd round mo na!"
- Nearby student: "Bro, dito ako araw-araw. 60 pesos lang, tapos sulit."
🏙️ Baclaran (박라란)
메뉴: BBQ Skewers / Isaw / Goto
포인트: Baclaran Church 뒷골목 포차 밀집
대화:
- Me: "Kuya, alin dito ‘di ako madededs?"
- Vendor: "Lahat safe. ‘Yung amoy lang ang dangerous." 😂
- Driver: "Sige lang, pansin mo, kahit pari dito kumakain."
🏙️ Cubao (쿠바오)
메뉴: Mami / Tapsilog / Fishball & Tukneneng
포인트: Araneta Center 근처 후미진 골목, 드라이버 식당
대화:
- Me: "Kuya, dito na tayo kakain?"
- Driver: "Oo, dito kahit ulan safe. May tolda!"
- Vendor: "Ilagay ko na sili mo ha, parang buhay mo—maanghang!"
🏙️ Pasay Rotonda (파사이 로톤다)
메뉴: Papaitan / Lechon Paksiw / Bopis
포인트: MRT Taft 역 앞 지프니 종점
대화:
- Me: "Anong best seller nyo?"
- Vendor: "Yung bopis. Nakakabuhay ng patay."
- Driver: "Pag lasing ka kagabi, bopis lang gamot diyan!"
🏙️ Marikina
메뉴: Pancit Bihon / Longsilog / Goto Special
포인트: Shoe Museum 근처 카린데리아 골목
대화:
- Me: "Saan masarap kumain dito, Kuya?"
- Driver: "‘Yung sa tabi ng vulcanizing shop. May libreng kape!"
- Vendor: "O, upo ka lang d’yan. Rice all you can ha?"
🏙️ Caloocan (Kalaokan)
메뉴: Dinuguan / Pansit Palabok / Ginataan
포인트: Monumento 지프니 터미널 근처
대화:
- Me: "Kuya, anong ulam mo usually?"
- Driver: "Dinuguan. Parang traffic dito—itim at malagkit." 🤭
- Vendor: "Huwag ka mahiya, dagdagan ko sabaw."
🏙️ Taguig / BGC 외곽
메뉴: Sinigang na Baboy / Tinolang Manok / Fried Tilapia
포인트: C5 옆 이면도로 포장마차
대화:
- Me: "Ate, may Sinigang pa?"
- Vendor: "Mayroon. Maasim pa sa ex mo!"
- Driver: "Hahaha! Dito talaga ako bumabalik, kahit traffic."
🏙️ Makati Guadalupe
메뉴: Adobo / Caldereta / Lumpiang Shanghai
포인트: MRT 밑, 지프니 터미널 옆 시장식 식당
대화:
- Me: "Kuya, minsan dito ka natutulog din?"
- Driver: "Oo, tapos dito rin dinner. Adobo nila parang luto ni nanay."
🌄 Antipolo (안티폴로)
메뉴: Inihaw na Liempo / Suman with Mangga / Bulalo
포인트: Antipolo Cathedral 인근의 산중식당과 뷰맛집
대화:
- Me: "Kuya, ang ganda ng view dito!"
- Driver: "Oo, pero mas maganda ‘yung suman diyan. Tikman mo, parang first love!"
- Vendor: "May libreng kape ha, kasi mukhang puyat ka."
🛕 Las Piñas (라스 피냐스)
메뉴: Chicharong Bulaklak / Pancit Malabon / Tokwa’t Baboy
포인트: Bamboo Organ Church 주변 로컬 주점+카린데리아
대화:
- Me: "Kuya, bakit dito ang dami nyong nakatambay?"
- Driver: "‘Cause chicharon dito crunchy pa sa relasyon mo!" 😂
- Vendor: "Sawsawan mo ‘to ha, may suka na may sili—pampabuhay yan."
🏙️ Alabang (알라방)
메뉴: Kare-kare / Crispy Pata / Goto with Egg
포인트: Alabang Public Market 뒷골목 기사 전용 다이닝
대화:
- Me: "Kuya, heavy meal tayo today?"
- Driver: "Oo, pang three rounds ng traffic sa SLEX."
- Vendor: "Kare-kare dito, legit. May bagnet topping pa kung pogi ka."
🌆 San Mateo (산 마테오)
메뉴: Sinampalukang Manok / Pritong Bangus / Pancit Canton
포인트: 산길 오르막 중간, 기사들이 자주 들르는 간이집
대화:
- Me: "Kuya, dito ka talaga kumakain parati?"
- Driver: "Oo, ‘pag galing Marikina. Pagod katawan, kailangan may sabaw."
- Vendor: "Extra sabaw? Libre ‘pag mabait ka." 😉
🏞️ Montalban / Rodriguez (몬탈반)
메뉴: Tinapa Rice / Tortang Talong / Paksiw na Bangus
포인트: 지프니 종점 근처의 ‘산속집’ 느낌 식당
대화:
- Me: "Parang probinsya na ‘to ah?"
- Driver: "Oo, pero pagkain dito—city-level presyo, probinsya-level sarap."
- Vendor: "May tinapa rice ako—smoked from real kahoy, hindi pa-cute lang!"
🚦 Taguig Bicutan / Signal Village (비쿠탄, 타기그)
메뉴: Bistek Tagalog / Ginisang Monggo / Lumpia
포인트: Lower Bicutan Terminal 근처 대기 지프니 뒷골목
대화:
- Me: "Kuya, may monggo pa?"
- Vendor: "Oo, pero ubos na kanin. Gusto mo pandesal na lang?"
- Driver: "Monggo day is Friday, bro. Catholic rule ‘yan dito!"
🌅 Parañaque (파라냐케)
메뉴: Arroz Caldo / Tokwa’t Baboy / BBQ Rice Combo
포인트: Sucat Road 주변 밤 포장마차 거리
대화:
- Me: "Ate, late na ah. Bukas pa kayo?"
- Vendor: "Oo, hanggang matapos ang mga lasing!"
- Driver: "Kahit madaling날, ‘pag gutom, ditong bags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