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기마라스섬 주 (Guimaras Island Province) 지역정보
개요(Introduction)
*기마라스(Guimaras)*는 필리핀 서비사야 지역에 위치한 작은 섬 주로, “세계에서 가장 달콤한 망고” 로 유명한 평화로운 섬 지역
혼잡한 도시 분위기보다 시골의 고요함, 느린 삶의 속도, 자연의 청정함이 매력 포인트
이웃 도시 일로일로(Iloilo City)에서 매우 가깝고, 바콜로드(Bacolod)에서도 이동 가능
지리(Geography)
- 위치: 서비사야( Western Visayas, Region VI )
- 주요 섬: Guimaras 본섬 + 소규모 섬들
- 중심 도시: Jordan(행정 중심), Buenavista, Nueva Valencia(관광 중심)
- 총면적: 약 604㎢
- 주변 바다: Panay Gulf
- 풍경 특징
- 해안 절벽, 석회암 지형
- 망고 농장, 완만한 구릉
- 에메랄드빛 해변과 조용한 어촌
역사(History)
- 스페인 식민시대 이전에는 Panay 지역 부족들과 교류
- 스페인 시대에 교회 및 방어시설 건설, 농경지 확장
- 1992년 정식으로 *일로일로(Iloilo)*에서 분리되어 독립된 주로 승격
- 전통적으로 농업 중심, 최근 생태관광 발전
기후(Climate)
- 기후 타입: 열대 몬순(Tropical Climate)
- 우기: 6~11월 (태풍 영향 가능)
- 건기: 12~5월 (가장 여행하기 좋음)
- 평균기온: 26~32°C
- 특징: 바닷바람 영향으로 여름에도 비교적 시원한 편, 습도 높음
인구(Population)
- 인구: 약 210,000명
- 언어: Hiligaynon(힐리가이논) / Kinaray-a / 영어 / 타갈로그
- 종교: 대다수 가톨릭
- 분위기
- 매우 친절하고 소박한 지역민
- 어업·농업 중심 생활
- 도시보다 친근한 커뮤니티 문화
경제(Economy)
- 주요 산업
- 망고 재배 및 가공
- 농업·어업
- 지역 관광업
- 해산물(특히 바닷가재, 생선)
- 특산물: Guimaras Mango (전세계 최고 품질로 평가, 일본·미국 수출)
- 계절 이벤트: Manggahan Festival (망고 축제) – 4~5월경
교통(Transportation)
섬으로 이동
- 일로일로 시티 → 기마라스
Parola Wharf 또는 Ortiz Wharf 에서 보트 이용 (10~20분) - 바콜로드 → 기마라스
배편 + 육상 이동 (약 2~3시간)
섬 내 교통
- 트라이시클(Tricycle)
- 멀티캡(Multicab)
- 모터사이클(렌트 가능)
- 드라이버 포함 투어 추천(지형이 시골이기 때문)
도시처럼 편한 대중 교통 시스템은 없으나, 편안히 시골 투어하듯 즐기는 방식이 매력
문화 및 생활(Culture & Lifestyle)
- “섬의 시간”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느리고 여유로운 생활
- 수확·바다·가족 중심 문화
- 망고밭, 교회, 시골 풍경 속 평화로운 일상
- 현지인 특성:
- 말투가 부드럽고 따뜻함
- 관광객에게 친근함
- 안전하고 범죄율 낮음
기타 정보(Other Notes)
- 안전도 매우 높음 — 필리핀에서 가장 안전한 섬 중 하나
- 물건 가격 저렴
- 와이파이 속도는 도심보다 다소 느림(카페·리조트 중심 이용)
- 환경 보호 규제 강함(망고 나무 외부 반입 금지 등)
요약(Insight & Feel)
기마라스는 소란한 관광지가 아닌, ‘숨 고르는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곳
고요한 바다.
달콤한 망고 향기.
친절한 미소.
그리고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섬.
그곳에서 여행자는
‘빨리’보다 ‘깊이’를 경험하게 된다.
요르단(Jordan, Guimaras Island Province) 지역정보
개요
- Jordan(요르단)은 기마라스 주의 행정 중심지이자 주도
- 기마라스 섬 북서부에 위치하며 일로일로 시티와 가장 가까운 해상 관문
- 섬 내 관공서·시장·항구가 집중된 핵심 지역
- 관광보다는 지역행정·생활 중심지 성격이 강함
지리
- 위치: 필리핀 서비사야 지역, 기마라스 북서부
- 지형: 완만한 구릉지와 해안선, 산책 가능 언덕(예: Balaan Bukid 약 170m)
- 주변 해역: Panay Gulf
- 중심지 바랑가이: Poblacion, San Miguel, Balcon Melliza 등
역사
- 스페인 식민시대 이전 원주민 정착
- 스페인 통치기 동안 교회 중심 행정구 형성
- 기마라스가 일로일로에서 분리되어 독립 주가 된 이후 행정 중심 확립
- 교회·성지 유산과 농업 중심 공동체로 성장
기후
- 열대 몬순 기후
- 평균기온 약 26~32°C
- 건기: 12월~5월 (관광 최적기)
- 우기: 6월~11월 (태풍 가능성 존재)
- 바닷바람 영향으로 비교적 쾌적하지만 습도 높음
인구
- 약 39,000명 이상
- 언어: Hiligaynon(대표), 영어·타갈로그 사용 가능
- 종교: 가톨릭 중심
- 생활: 가족·지역 공동체 중심, 농업·어업·행정 서비스 직종 다수
경제
- 행정·상업 중심지 역할
- 농산물 유통과 지역 시장 기능
- 기마라스 대표 특산품 망고 산업과 연계
- 관광보다는 생활 기반 서비스 비중 높음
교통
섬 외부 연결
- 일로일로 시티 항구에서 소형 페리로 약 10~20분 이동
- 주요 접근 부두: Ortiz Wharf 또는 Parola Wharf → Jordan Wharf 도착
섬 내부 교통
- 트라이시클, 멀티캡, 오토바이 렌탈
- 차량 대여 또는 운전기사 포함 투어 추천(대중교통 제한적)
행정구성과 시설
- 기마라스 주청사 소재
- 주요 시설: 시청, 공공기관, 시장, 항구, 병원, 학교, 교회
- 지역 커뮤니티 중심 상권 형성
문화
- 조용하고 친근한 섬 마을 분위기
- 농업·신앙·가정 중심 문화
- 지역 축제: 망고축제 시즌(4~5월경) 지역 행사 연계
안전 및 기타 정보
- 필리핀 내에서도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
- 물가 저렴하고 주민 친절
- 인터넷 품질은 도심보다 느릴 수 있음
- 섬 방문 시 망고 반입 제한 규정 있음(병충해 방지)
- 여행 스타일: 여유·소박함·지역 삶 체험형에 적합
요약 인사이트
- Jordan은 화려한 관광지가 아니라
기마라스 섬의 심장부이자 관문 역할을 맡은 조용한 행정 중심지 - 여행자가 찾는 느낌:
섬 생활의 리듬, 소박한 현지 풍경, 따뜻한 미소, 천천히 흐르는 시간


















요르단(Jordan, Guimaras Island Province) 여행정보
개요
- 기마라스 주의 행정·상업 중심지
- 기마라스섬 여행의 관문 역할
- 일로일로에서 가장 가까운 기마라스 입구
- 조용하고 안전하며, 섬 특유의 정다운 분위기
기본정보(지리·행정·인구)
- 위치: 기마라스섬 북서부 해안
- 지형: 낮은 언덕, 해안, 항구 중심
- 행정 중심지: 주청사·시청·병원·학교·시장 밀집
- 인구: 수만 명 수준(친근하고 공동체 중심 문화)
- 사용언어: Hiligaynon / 영어 / 타갈로그
- 종교: 가톨릭 중심
기후
- 열대 몬순
- 건기: 12월~5월(관광 최적기)
- 우기: 6월~11월(바람·바다 변동 가능)
- 평균기온: 26~32°C
- 특징: 바닷바람 덕분에 상대적으로 시원하지만 습도 높음
교통편(가는 법)
일로일로 → 요르단
- Parola Wharf 또는 Ortiz Wharf → Jordan Wharf
- 이동시간: 약 15~25분
- 배 종류: 펌프보트/페리
- 요금: 저렴(현금 준비)
- 팁: 성수기·우기 시 운항시간 당일 확인 필수
바콜로드(네그로스) → 기마라스
- 네그로스 → Pulupandan 항구 → 기마라스 승선
- 지역 교통 연계 필요
시내 교통수단
- 트라이시클: 가까운 거리 이동, 협상 우선
- 멀티캡/밴: 주요 로드 노선
- 오토바이 렌탈: 자유 이동·숨은 명소 접근 가능
- 드라이버 포함 투어: 시간 절약, 추천 방식
- 팁: 항구 도착 후 요금 먼저 확인, 숙소나 인포센터 기준가 묻기
필수 관광지
- Smallest Plaza: “세계에서 가장 작은 광장” 포토존
- Balaan Bukid(성산): 언덕 산책, 전망·십자가 기도길
- Jordan Wharf 해변 산책 & 선셋
- National Mango Research & Development Center: 망고 연구 농장, 나무·묘목 관람
요르단에서 접근 쉬운 주변 명소
- Guisi Lighthouse: 오래된 등대·해안 절경
- Alubihod Beach: 대표 해변, 섬 호핑 출발지
- Tatlong Pulo Beach: 조용하고 맑은 바다
- Trappist Monastery: 고요한 기도원, 수제 망고 제품
숨은 명소
- 로컬 망고 농장 체험(시기 맞으면 직접 수확 가능)
- Jordan Public Market 아침 시장: 현지 소울푸드 체험
- Roca Encantada 전망지: 이른 아침·늦은 오후 추천
맛집 추천
- Pitstop Restaurant: 망고 피자·망고 파스타 등 시그니처 메뉴
- 항구 근처 현지 해산물 식당
- 트라이시클 기사에게 추천 음식점 물어보기(현지 맛집 잘 알려줌)
숙소 추천
시내·이동 편한 곳
- Pine Haven Hotel
- JM Backpackers Hometel
해변 숙박 원하면 근교지역
- Nueva Valencia & Buenavista 지역 리조트
- Villa Maria Beach Resort
- Natago Beach Resort
팁: 망고 축제기간(4~5월) 조기 예약 필수
추천 일정(간략)
- Jordan Wharf → Smallest Plaza
- Mango Research Center → 시장 간식
- Balaan Bukid 전망 → 로컬 식당
- 여유 있으면 Guisi Lighthouse/해변 이동
예산 가이드(당일 여행 기준)
- 보트 왕복: 약 소액
- 교통비(트라이시클/투어): 선택에 따라 다름
- 식사·간식: 로컬 기준 저렴
- 입장료: 장소별 소액 또는 무료
- 총합: 경제적 여행 가능
돌아올 때 쇼핑 정보
- 건망고
- 망고 잼·소스·칩
- 트라피스트 기도원 망고 과자류
- 망고 제품은 항구·시장·수도원 상점에서 구매 가능
- 생망고 대량 반출 시 검역 규정 확인
여행 시 주의사항
- 우기에는 날씨·파도 체크
- 현금 소액권 준비(카드 안 되는 곳 다수)
- 남의 농장 출입 금지(농작물 보호 규정)
- 망고 반입 제한(병충해 보호)
- 외곽 야간 이동은 최소화
- 교회·수도원 방문 시 단정한 복장
여행 감성 한 줄
요르단은 화려하지 않지만, 섬의 마음과 속도를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관문.
요르단(Jordan, Guimaras Island) 5박6일 여행일정 및 비용
■ 어디로?
- 여행지: 필리핀 기마라스섬(요르단 중심)
- 기간: 5박 6일
- 출발지/도착지: 마닐라 / 요르단
- 이동 방식: 마닐라 ➜ 일로일로(항공) ➜ 일로일로항 ➜ 요르단항(배)
- 여행 컨셉: 망고섬 감성 여행 / 조용한 자연 / 해산물 힐링
■ 예상 총비용 (1인)
- 항공운임(마닐라-일로일로 왕복): ₱2,800~₱6,500 (성수기 ₱8,000대)
- 항구 이동/페리 왕복: 약 ₱150~₱300
- 숙소(5박): ₱7,500~₱15,000
- 식비: ₱3,500~₱7,000
- 섬 투어/교통비: ₱2,000~₱5,000
- 활동/입장료/기타: ₱800~₱2,000
- 쇼핑(망고/기념품): ₱500~₱1,500
총합: ₱17,000~₱35,000 수준
(대략 430,000원 ~ 890,000원, 환율변동 고려)
■ 상세 일정
● Day 1: 마닐라 ➜ 일로일로 ➜ 요르단 도착
- 마닐라 출발(PAL/Cebu Pacific/AirAsia)
- 일로일로공항 → 일로일로항 이동
- 페리 탑승 → 요르단항 도착
- 숙소 체크인 (해변 또는 시내 리조트)
- 저녁: 해산물 그릴 + 망고 디저트
추천 팁
- 공항에서 항구까지 GRAB 또는 택시 권장
- 선셋 비치 산책
● Day 2: 남부 비치 힐링 + 망고농장 방문
- 알루비한 비치(Alubihod Beach)
- 현지 해산물 점심
- 망고농장 견학(수확 체험 가능 시즌은 4~6월)
- 현지 카페: 산미 있는 필리핀 커피
선택
- 주변 작은 섬 보트투어(옵션)
● Day 3: 기마라스 시티 투어
- 산토니뇨 성당
- 세인트 마이클 성당
- 작은 시골 마켓 구경
- 망고 가공품 상점(말린 망고·망고잼·망고초콜릿)
저녁
- 해변 리조트 BBQ
● Day 4: 해변·호핑·스노클링
- 나가라스아우 비치(숨은 보석)
- 즐길거리: 스노클링·선셋 보트·튜브 라이드
- 점심: 방카(보트)에서 구워먹는 해산물
밤
- 로컬 펍 맥주(산미구엘/레드호스 + 망고칵테일)
● Day 5: 여유있는 하루
- 마을 산책
- 망고 빙수 or 망고 쉐이크
- 기념품 구매
- 여행 회고 정리(블로그용 필수 포인트)
여행의 질문
- 바다와 농장 풍경 속에서 ‘시간의 속도’를 어떻게 느꼈나?
● Day 6: 일로일로 ➜ 마닐라
- 아침 산책
- 체크아웃 → 요르단항 → 일로일로 항
- 일로일로공항 → 마닐라 복귀
■ 교통 정보
항공
- Manila → Iloilo
- PAL / Cebu Pacific / AirAsia
- 비행시간: 약 1시간
- 요르단항으로 바로 가는 항공 없음 → 일로일로 경유 필수
배편
- 일로일로항 → 요르단항
- 배시간: 약 15~20분
- 운임: ₱40~₱70
섬 내 이동
- 트라이시클
- 모터바이크 렌탈(₱400~₱600/일)
■ 추천 숙소
- 알루비한 비치 주변 리조트
- 요르단 시내 게스트하우스
- 에어컨 필수(기온 상승/습도 높음)
■ 추천 음식
- 망고(생과일·쉐이크·빙수)
- Grilled Bangus(생선)
- Talaba(굴)
- Inasal(뼈해장국 느낌 치킨)
■ 쇼핑 팁
- 망고 농장 직판 망고
- 말린 망고·망고잼
- 코코넛 오일·핸드메이드 비누
- 로컬 마켓 수공예품(바구니·모자·코스터)
■ 여행 시 주의사항
- 망고 수확 시즌(4~6월) 방문 추천
- 인터넷 약함 → 오프라인 지도 준비
- 비가 오면 도로 미끄러움 주의
- 환전: 미리 마닐라에서
- 해변 모기 대비
요르단(Jordan, Guimaras Island) 5박6일 여행일기
■ Day 1 — 섬이 나를 맞이한 날
새벽 공항은 언제나 조금 쓸쓸하다. 서둘러 만든 커피 한 잔으로 정신을 붙잡고 비행기에 올랐다. 창밖으로 구름이 펼쳐질 때마다 마음도 조금씩 가벼워졌다. 일로일로 공항에 도착해 따뜻한 공기를 들이키니, 벌써부터 기분이 느슨하게 풀린다. 항구로 가는 길은 그저 평범한 도시였지만 바다 냄새가 가까워지면서 설렘이 켜져갔다.
작은 배가 물살을 가르며 달릴 때, 물 위를 스치는 바람이 얼굴에 닿았다. 가끔은 이런 바람이 가장 좋은 환영식 같다. 요르단 항구에 다다르자 나무 향과 바다 향이 섞여 독특한 섬의 공기가 퍼졌다. 숙소에 들어서니 늦은 오후 빛이 방 안 가득 넘쳐 흘렀다. 짐을 내려놓고 바다를 향해 걸었다. 해가 지는 풍경 아래, 파도 소리가 고요히 숨쉬는 듯 했다.
오늘 하루를 떠올리며 짧게 기도했다. 이곳에서의 시간만큼은 서두르지 않기를. 천천히, 부드럽게, 바다처럼.
■ Day 2 — 바다와 망고, 그리고 느린 속도
눈을 뜨니 파란 기운이 창문 틈으로 밀려왔다. 해변에 도착하자 모래가 발끝에 닿는 그 순간, 마치 뭔가 벗어버린 듯 가벼웠다. 바다는 잔잔했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멀리서 맑게 울렸다. 물속에서 움직이는 작은 물고기들을 바라보며 그저 시간을 흘려보냈다.
점심으로 먹은 생선구이와 밥은 생각보다 더 담백했고, 이어 나온 망고 디저트는 말할 것도 없이 달콤했다. 입 안에 퍼지는 부드러운 과육이 이 섬을 설명해주는 것 같았다. 오후에는 해변 의자에 길게 앉아 파도와 바람만 듣다가, 해가 다시 노을색으로 물들 때 방으로 돌아왔다.
여행이란 결국 시간을 소비하는 일이 아니라, 시간을 되찾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Day 3 — 섬의 사람들과 마주한 하루
오늘은 마을을 걸었다. 트라이시클을 타고 좁은 길을 지날 때 바람은 조금 더 가까이 얼굴을 스쳤다. 오래된 성당에 들어가 나무 의자에 앉았다. 손끝으로 닳아있는 의자의 결을 느끼며 짧게 기도했다. 낯선 곳에서 올리는 기도는 묘하게 깊고 고요하다.
작은 시장에서는 생선 내음과 채소 냄새,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누구도 바쁘게 보이지 않았다. 누군가가 오늘을 살아내고 있는 모습은 늘 좋은 풍경이다. 망고 잼과 말린 망고를 산 뒤, 숙소에서 천천히 차를 마셨다.
밤이 되자 별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반짝이는 점들 아래에서 이곳 사람들의 하루도, 나의 하루도 천천히 빛나고 있었다.
■ Day 4 — 바다 속에서 만난 다른 세상
오늘은 배를 타고 섬을 떠났다. 바다는 유난히 잔잔했고, 보트 밑으로 햇빛이 흔들리며 반짝였다. 스노클링을 하며 물속을 바라보니, 투명한 세계 속에 살아가는 작은 생명들이 보였다. 나는 그저 조용히 숨을 고르고 그 움직임을 바라봤다. 물속에서는 생각도 천천히 움직인다.
배 위에서 구워 먹는 해산물은 특별했다. 불 위를 지나 바다 냄새가 더해진 고기와 새우는 소금만 뿌려도 충분했다. 해가 서서히 낮아질 때, 바다는 금빛으로 변했다. 아름다운 순간을 오래 잡아두려 했지만, 빛은 늘 흘러간다. 그래서 더 소중하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깨달았다. 이 섬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충만해진다. 그 이유는 아마 ‘시간’이 자연스럽게 흐르기 때문일 것이다.
■ Day 5 — 떠나기 전, 마음을 정리하는 순간
마지막 날이라 일부러 천천히 움직였다. 작은 카페에서 망고 쉐이크를 마시며 길을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모두가 느린 속도로 걸어가는데, 이상하게 그것이 편안했다. 시장에서 기념품을 사고, 망고 비누를 하나 손에 들고 냄새를 맡아본다. 이 향기만으로도 여행이 떠오를 것 같다.
해변에 앉아 조용히 일기를 썼다. 가끔 바람이 종이를 넘기면 그냥 고개를 들어 바다를 바라보았다. 마음 한쪽이 가벼우면서도 아쉬운 감정이 동시에 밀려왔다. 떠난다는 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밤바람에 스치는 파도 소리가 마지막 인사 같았다.
“괜찮아. 다시 오면 돼.”
■ Day 6 — 다시 현실로 돌아가며
아침 배에 올라타며 섬을 뒤로 했다.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순간, 지난 며칠의 시간이 천천히 스크롤처럼 지나갔다. 이로일로 공항에서 기다리며 가방 속에 있는 망고 잼을 보고 웃음이 났다. 여행이 끝나도 향기 하나쯤은 남는 법이다.
비행기가 구름 위로 올라가자 조용히 눈을 감았다. 이 여행에서 얻은 건 사진이나 기념품보다 ‘다시 천천히 살아도 괜찮다’는 마음이었다.
마닐라에 도착하며 속도는 다시 빨라졌지만, 내 안엔 아직도 파도 소리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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