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사람들은 에어컨 없어도, 돈 없어도, 경험과 지혜로 더위를 이깁니다.
"필리핀 사람들이 평일 낮에 더위를 견디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드릴게요.
☀️ 1. 오전 10시~오후 3시: 절대 야외 활동 안 함
- "Mainit? Huwag lumabas." (덥다고? 나가지 마.)
- 일단 이 시간대는 나무 아래도 뜨겁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 웬만한 일 아니면 집에서 빈둥거리거나 낮잠을 잔다
🛏️ 2. 낮잠(Siesta) 문화 – 오후 1~3시까지 멍 때리기
- 시에스타는 공식 문화입니다
- 낮에는 그냥 누워서 선풍기 틀고 안 움직이는 게 정답
- 움직이면 땀이 나고, 땀이 나면 귀찮고, 귀찮으면 짜증남 → 정지 상태 유지
- 특히 시골에선 그늘진 해먹(Hammock)이나 banig 위에서 뒹굴기
🧼 3. 샤워를 하루 3번 이상 함 (말 그대로 물로 싸움)
- 아침, 점심, 저녁에 *tabo(바가지)*로 물 뿌리기 샤워
- 집 앞에서 그냥 벌러덩 옷 입은 채로 물 뿌리는 사람도 많음
- 속옷만 입고 앉아 있는 사람? 예, 평범한 오후 풍경입니다
💨 4. 손부채, 종이부채, 핸드타올은 필수템
- 손에 부채 하나는 기본 장착
- 휴대용 미니 선풍기보다 부채를 더 선호 (전기 절약 + 빠른 바람)
- 머리에 작은 타올 얹고 다니는 할아버지들도 많음 (열 차단용)
🌿 5. 얼음물과 얼음물에 담근 수건을 이용
- 얼음 넣은 물병은 거의 필수품 (Refill 가능)
- 어떤 사람은 수건에 물 적셔서 목에 두름
- 머리에 수건 얹은 채 걷는 아줌마들도 많음 → 생활의 지혜
🪑 6. 움직이지 않고, 바람 오는 곳에 앉기
- 진짜로 “움직이면 진다”라는 개념
- 동네 주민들은 그늘 아래 플라스틱 의자 놓고 바람 오는 방향에 고정
- 어르신들은 집 안 천장 높은 쪽에 앉음 (더위 덜 침)
🍧 7. 간식으로 Halo-halo, Ice Candy, 마이로 빙수 먹기
- 5페소~20페소면 시원한 간식 한 입
- 그냥 음식이 아니라 *“몸 식히는 무기”*로 먹음
- 아이스캔디를 입에 물고 걷는 아이들, 아줌마들 = 필리핀 일상화
🧘 8. 마음을 식히는 것도 중요: 짜증 안 내고 느긋하게 살기
- 필리핀 사람들은 덥다고 짜증 잘 안 냄
- "It's hot, but it's okay." – 그냥 받아들이는 태도
- 그러다 보니 덥다고 싸우는 일 거의 없음, 느긋함이 최고의 방어
📵 9. 스마트폰도 그늘에서만 보기
- 햇빛 아래선 액정도 안 보이고, 열받으면 꺼지기도 함
- 그러니 바랑가이 코트, 사리사리 그늘, 교회 벽 밑 등에서만 사용
- 그리고 데이터 아끼려고 낮엔 잘 안 씀, 덥고 느린 건 딱 질색
요약하자면,
필리핀 사람들은 덥다고 싸우지 않고, 덥다고 움직이지 않으며, 덥다고 특별한 걸 하려 하지 않는다.
→ 그게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보편적인 루손 지역 동네 기준으로 작성합니다.
☀️ 필리핀 동네 서민의 하루 – 더위 피하기 루틴
🌅 오전 5:00~6:00 – 해 뜨기 전, 일찍 움직인다
- 물 길러가기, 시장 가기, 빨래 돌리기 전부 이 시간에 몰아서 처리
- 해가 뜨기 전이라 바람 시원하고 이슬 맺혀 있음
- “늦잠 자면 오늘 하루 망한다”는 분위기
🍽️ 오전 6:00~7:30 – 간단한 아침과 짧은 활동
- 뜨거운 커피 + pandesal, 또는 lugaw 한 그릇
- 학교 가는 아이들 준비시키고 빨래 널기
- 이때까지만 해도 집 안은 아직 시원함
☀️ 오전 9:00~10:30 – 본격적인 햇살 시작, 그늘로 피신
- 아이들은 등교했고, 어른들은 활동을 종료함
- 누구든 그늘 있는 곳으로 이동
- 시골이라면 해먹에 누움 / 도시라면 사리사리 그늘, 바랑가이 벤치 쪽으로 이동
🛏️ 오전 11:00~오후 2:00 – 움직이면 지는 시간 (낮잠 or 무반응 타임)
- 밥 먹고 바로 낮잠
- 움직이지 않고, 핸드폰도 덜 보고, 그냥 땀만 닦으면서 버팀
- 천장 높은 집 or 시멘트 벽 붙은 자리가 인기
🧼 오후 3:00~4:00 – 샤워 & 간식 시간
- 물 샤워 2차 돌입, tabo로 머리까지 적심
- 아이스크림, halo-halo, 아이스캔디 등장
- 사리사리 앞에서 아줌마들이 부채질하며 수다 시작
- 햇살은 여전히 세지만, 마음은 좀 가라앉은 시간
🌅 오후 4:30~6:00 – 해 질 무렵, 사람들 다시 활동 시작
- 애들 길거리로 나와 구슬치기, 농구, 자전거
- 어른들도 카랑카랑한 소리로 쌀 씻고 저녁 준비
- 해가 기울며 기온이 확 내려감
🌙 저녁 6:00~9:00 – 바람 솔솔, 이젠 에어컨 없어도 괜찮음
- 실외에서 밥 먹기도 함, 특히 테이블이 밖에 있는 집은 이때가 찬스
- 젊은 애들은 바람 통하는 계단, court, sari-sari 앞에 앉아 수다
- 선풍기 하나 틀면 충분한 시기
🌌 밤 10:00~ – 새벽까지 바람 불면 창문 다 열고 잠
- 자연 바람 최고라는 철학
- 도시도 이 시간엔 조용해서 바람 잘 통함
- 방충망 없는 집은 모기장 안에서 버티기
이런 루틴 속에선, 돈 없어도 "생존력과 인내력"이 더 중요합니다.
현지 사람들은 날씨에 맞춰 몸을 조정하며 살아가고, 그것이 문화로 굳어진 생활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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