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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주요 축제(Festival)

philippines7641 2025. 4. 24. 13:27

필리핀에 무려 천 개 가까운 축제가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축제까지 모두 포함한 숫자이긴 합니다만, 매달 거의 끊임없이 전국 각지에서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표현하는 축제에서부터 종교적 의미가 가득한 축제까지 축제의 형태도 참 다양합니다.

다음은 필리핀의 주요 축제를 지역별 + 월별로 재정리한 안내입니다. 축제명과 더불어 각 축제의 특징도 보다 자세히 서술했습니다.


✦ 루손(Luzon) 지역

▷ 1월 – 칼리보 (아클란, 루손 서부)

Ati-Atihan Festival
스페인 이전의 원주민인 '아에타(Aeta)'를 기리며 얼굴에 검은 칠을 하고 전통 북을 두드리며 춤을 추는 축제. ‘비바 산토 니뇨(Viva Santo Niño)’를 외치며 아기 예수에 대한 신앙도 표현하는 이중적 의미의 카니발로, 필리핀 카니발 축제의 원형으로 여겨진다.

▷ 2월 – 바기오 (벤게트, 북부 루손)

Panagbenga (꽃축제)
‘꽃이 피는 시기’라는 뜻을 가진 바기오의 대표 축제. 꽃으로 꾸며진 수십 개의 차량과 무용단들이 시내를 퍼레이드하며 도시 전체가 향기로운 정원으로 변신한다. 퍼레이드뿐만 아니라 지역 농산물 마켓과 원주민 공연도 열린다.

▷ 4월 – 루크반 (케손주, 남부 루손)

Pahiyas Festival
추수의 기쁨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전통 축제. 마을의 집들은 쌀, 옥수수, 마늘, 고추, 다양한 열매와 ‘키파야스(Kiping)’라는 쌀반죽 장식으로 꾸며진다. 마치 농산물로 만든 동화마을 같으며, 집 꾸미기 대회도 함께 진행된다.

▷ 5월 – 전국 (특히 루손 일대)

Flores de Mayo / Santacruzan
성모 마리아에게 꽃을 바치는 행사. 특히 산타크루잔은 신앙심 깊은 젊은 여성들이 여왕처럼 행진하는 퍼레이드로 발전했으며, 각 여성은 성경 속 인물을 상징한다. 도시와 시골 모두에서 볼 수 있는 로컬 종교문화의 백미.

▷ 11월 – 앙고노 (리잘주)

Higantes Festival
‘히간떼(Higante)’는 스페인어로 거인을 뜻하며, 커다란 종이 인형들이 거리를 행진하는 축제다. 원래는 스페인 지배에 대한 풍자였으나 지금은 마을 장인들이 만든 창작 히간떼로 문화예술의 장이 된다. 퍼레이드와 함께 주민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들도 전시된다.

▷ 12월 – 산페르난도 (팜팡가)

Giant Lantern Festival
필리핀의 '성탄등의 수도'로 불리는 도시에서 열리는 대형 파롤(Parol, 전통 성탄등) 축제. 각 구(Barangay)는 거대한 랜턴을 만들어 조명, 색상, 회전까지 결합한 놀라운 기술력을 뽐낸다. 본격적인 필리핀 크리스마스 시즌의 서막을 알리는 행사.


✦ 비사야(Visayas) 지역

▷ 1월 – 세부 시티 (세부섬)

Sinulog Festival
아기 예수 ‘산토 니뇨’를 기념하는 세부 최대 규모의 종교 및 문화 축제. ‘신룩’이라는 물결춤을 추는 수천 명의 무용수들이 화려한 복장을 입고 도시를 가득 채운다. 거리에는 음악, 꽃비, 가면, 전통복장이 넘쳐나며, 밤에는 불꽃놀이까지 열린다.

▷ 1월 – 일로일로 시티 (판아이섬)

Dinagyang Festival
아티아티한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축제로, 아기 예수와 아티 원주민을 기리며 일로일로만의 전통무용이 첨가된 매우 역동적인 퍼레이드로 유명하다. 군무 같은 대형 댄스 공연과 드럼라인, 전통 악기 소리가 도시 전체를 울린다.


✦ 민다나오(Mindanao) 지역

▷ 8월 – 다바오 시티

Kadayawan Festival
‘Kadayawan’은 ‘감사’라는 뜻의 민다나오 부족어. 열대 과일 수확의 기쁨을 표현하는 이 축제는 다바오를 대표하는 과일, 꽃, 문화, 원주민 전통을 총집결한 행사다. 과일 트럭 퍼레이드, 전통 복장 대회, 부족 문화 시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며 관광객에게 가장 개방적인 민다나오 축제로 평가받는다.


✦ 중부 필리핀 (기타 지역)

▷ 6월 – 발라얀 (바탕가스)

Parada ng Lechon
필리핀의 대표 음식 '레촌(통돼지 바비큐)'을 테마로 한 퍼레이드. 바비큐 돼지들이 선글라스를 끼고 꽃으로 꾸며진 채 카트에 실려 행진하며, 유머와 먹거리가 가득한 기상천외한 축제. 퍼레이드 후에는 모두 함께 레촌을 나눠 먹으며 지역 공동체 정신을 다진다.

▷ 7월 – 타그빌라란 (보홀)

Sandugo Festival
16세기 스페인과 필리핀 원주민 간의 평화 조약이었던 ‘혈맹 의식(Blood Compact)’을 기념. 보홀의 역사성과 민족정신을 기리는 무대공연, 전통무용,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되며 관광객에게 보홀의 독자적 정체성을 보여준다.


필리핀은 각 지역마다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반영한 다양한 축제를 개최합니다. 앞서 소개한 축제 외에도 각 지역에서 열리는 독특한 축제들이 많습니다. 아래는 지역별로 추가된 주요 축제들을 월별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 루손(Luzon) 지역

📍 마닐라 (Metro Manila)

  • Feast of the Black Nazarene (1월 9일)
    마닐라의 키아포(Quiapo)에서 열리는 대규모 종교 행사로, 수많은 신자들이 검은 나자렌 예수상을 따라 행진하며 기도합니다.

📍 일로코스 노르테(Ilocos Norte)

  • Pamulinawen Festival (2월 10일)
    라오아그(Laoag)에서 열리는 축제로, 성 윌리엄을 기리며 꽃 장식과 거리 공연이 펼쳐집니다.
  • Guling-Guling Festival (재의 수요일 전날)
    파오아이(Paoay)에서 열리는 전통 축제로, 참가자들이 쌀가루로 십자가 표시를 하며 사순절을 준비합니다.
  • Farmer’s Festival (5월 19~20일)
    바카라(Bacarra)에서 열리는 축제로, 농부와 어부의 수호성인인 성 이시도로를 기리며 농업과 어업의 풍요를 축하합니다.

📍 바탕가스(Batangas)

  • Parada ng Lechon (6월 24일)
    발라얀(Balayan)에서 열리는 축제로, 통돼지 바비큐(레촌)를 화려하게 장식하여 퍼레이드를 진행하며, 성 요한 세례자를 기립니다.

🌴 비사야(Visayas) 지역

📍 일로일로(Iloilo)

  • Paraw Regatta Festival (2월)
    일로일로에서 열리는 전통 보트 경주 축제로, 화려하게 장식된 파라우(Paraw) 보트들이 경쟁을 벌입니다.
  • Feast of Our Lady of Candles (2월 2일)
    하로(Jaro)에서 열리는 서부 비사야 지역의 최대 종교 축제로, 성모 마리아를 기리며 성대한 미사와 퍼레이드가 진행됩니다.

🌾 민다나오(Mindanao) 지역

📍 부키드논(Bukidnon)

  • Kaamulan Festival (3월)
    부키드논에서 열리는 축제로, 지역의 다양한 원주민 부족들이 모여 전통 의상, 춤, 음악을 선보이며 문화의 다양성을 기립니다.

📍 사우스 코타바토(South Cotabato)

  • T’nalak Festival (7월)
    코로나달(Koronadal)에서 열리는 축제로, 티볼리(T'boli) 부족의 전통 직물인 티날락(T'nalak)을 중심으로 한 문화 행사입니다.

🌊 팔라완(Palawan) 지역

  • Pangalipay Festival (4월)
    팔라완의 마그사이사이(Magsaysay)에서 열리는 축제로,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 공연과 활동을 통해 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합니다.

이처럼 필리핀은 각 지역마다 독특한 전통과 문화를 반영한 다양한 축제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축제들은 여행객들에게도 필리핀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사진출처:필리핀 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