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필리핀 다구판(Dagupan)

philippines7641 2025. 5. 8.

 다구판(Dagupan)은 필리핀 루손섬 북서부 팡가시난 주에 위치한 해안 도시로, ‘방우스(Bangus, 밀크피시)의 수도’로 불리며 해산물과 지역 축제로 유명합니다.


🚌 교통편

  • 마닐라 → 다구판
    • 고속버스 이용 시 약 5~6시간 소요
    • 주요 버스 회사: Victory Liner, Five Star, Pangasinan Solid North
    • 자가용 이용 시 NLEX → TPLEX 경유 약 3시간 30분 소요
  • 다구판 시내 교통
    • 지프니(Jeepney): 시내 및 인근 지역 연결, 저렴한 대중교통
    • 트라이시클(Tricycle): 단거리 이동에 적합, 요금은 거리 협상
    • 택시(Taxi): 소수 운영, 에어컨 탑재 차량 있음
    • 현대식 지프니(Modern PUV): 일부 노선에서 에어컨·CCTV 등 갖춘 차량 운행

🏖️ 필수 관광지

  • 본우안 톤달리간 해변 (Bonuan Tondaligan Beach)
    •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있는 가족 및 연인 여행지로 인기
  • 다웰 강 크루즈 (Dawel River Cruise)
    • 맹그로브 숲과 강을 따라 유람하며 생태 체험 가능
    • 방우스 먹이 주기 등 체험 코스 포함
  • 다구판 대성당 (St. John the Evangelist Cathedral)
    • 스페인 시대 양식의 고풍스러운 성당, 지역의 종교 중심지
  • 마카더 상륙 기념공원 (MacArthur Landing Park)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맥아더 장군의 상륙 기념 장소

🌿 숨겨진 명소

  • 푸가로 섬 (Pugaro Island)
    • 보트로 약 30분, 조용하고 청정한 자연 환경의 섬
  • 일본-필리핀 우정 정원 (Japanese-Philippine Friendship Garden)
    • 일본식 정원 조경과 평화의 상징 공간

🍽️ 맛집 추천

  • 우손 피가르피가르 (Uson Pigar-Pigar)
    • 얇게 썬 소고기와 양파 볶음 요리 '피가르피가르'의 명가
  • 실베리오스 시푸드 레스토랑 (Silverio’s Seafood Restaurant)
    • 강변에서 신선한 해산물과 라이브 음악 동반 식사 가능
  • 다구페냐 레스토랑 (Dagupena Restaurant)
    • 방우스 요리 및 다양한 전통 필리핀 음식 제공

🏨 숙소 추천

  • 레녹스 호텔 (Lenox Hotel)
    • 시내 중심 위치, 깔끔한 시설과 비즈니스 여행객에 적합
  • 스타 플라자 호텔 (Star Plaza Hotel)
    • 리버뷰와 레스토랑을 갖춘 중급 호텔
  • 호텔 르 듀크 (Hotel Le Duc)
    • 대학교 근처 위치, 합리적인 가격과 주변 식당 밀집

⚠️ 여행 시 주의사항

  • 안전
    • 비교적 안전한 도시지만, 야간 외출은 동행 권장
    • 소매치기 대비해 지갑·휴대폰 등은 신중히 관리
  • 교통
    • 트라이시클 및 지프니 요금은 사전 확인 및 잔돈 준비 필수
    • 길찾기 어려울 땐 친절한 주민 도움 받기 쉬움
  • 날씨
    • 11월~4월: 건기, 여행 적기
    • 5월~10월: 우기, 집중호우 주의
  • 축제
    • 매년 4월경 열리는 방우스 페스티벌(Bangus Festival) 시기는 숙소 사전 예약 필수

필리핀 북부 지역의 조용한 해안도시이자 해산물 천국인 다구판은 ‘맛’과 ‘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현지인들의 친절함과 여유로운 분위기가 큰 매력으로,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기 좋은 곳이에요.


《다구판 3박 4일 여행일정》

🕐 Day 1 — 마닐라 출발, 다구판 도착, 시내 탐방

06:00

  • 마닐라 Cubao Victory Liner 버스터미널 출발 (약 5시간 소요)
  • 중간 휴게소에서 간단한 아침식사

11:30

  • 다구판 Victory Liner 터미널 도착
  • 레녹스 호텔 (Lenox Hotel) 체크인 및 짐 정리

13:00

  • 점심: Dagupena Restaurant (방우스 시니강, 피가르피가르 시식)

14:30

  • 시내 산책: 다구판 대성당(St. John Cathedral) 방문
  • 다구판 시청 주변 탐방 (현지 시장 구경 포함)

17:00

  • 톤달리간 해변(Bonuan Tondaligan Beach) 도착
  • 일몰 감상 및 해변 산책

18:30

  • 저녁: 해변 근처 로컬 식당 – 방우스 구이, 망고주스

20:00

  • 귀환 및 휴식

🕐 Day 2 — 강과 섬, 생태 탐험

07:30

  • 아침식사: 호텔 조식 또는 인근 팬데살 가게

09:00

  • 다웰 강 크루즈(Dawel River Cruise) 탑승
    • 맹그로브 숲, 지역 생태해설, 방우스 양식장 관찰

11:30

  • 점심: Silverio’s Seafood Restaurant (바다가재, 방우스 킬라윈)

13:00

  • 푸가로 섬(Pugaro Island) 보트 투어
    • 마을 구경, 조용한 자연 속 산책 및 사진 촬영

16:30

  • 귀환 및 호텔 휴식

18:30

  • 저녁: Uson Pigar-Pigar (로컬 야시장 스타일, 피가르피가르+맥주)

20:30

  • 근처 카페 또는 야경 감상

🕐 Day 3 — 숨겨진 명소 & 정원산책

08:00

  • 아침식사 후 출발

09:00

  • 일본-필리핀 우정 정원(Japanese-Philippine Friendship Garden) 산책
    • 조용한 분위기 속 평화로운 시간

11:00

  • 맥아더 상륙 기념공원(MacArthur Landing Park)
    • 역사적 포인트 방문 및 사진 촬영

12:30

  • 점심: Matutina’s Seafood House (지역에서 유명한 해산물 레스토랑)

14:00

  • 호텔 귀환 및 낮잠/휴식

16:00

  • 마지막 해변 방문: 다시 톤달리간 비치 또는 Bonuan Gueset 산책

18:00

  • 저녁: 호텔 근처 식당 또는 배달로 가볍게 마무리

🕐 Day 4 — 마닐라 복귀

06:00

  • 기상 및 짐 정리

07:00

  • 간단한 아침: 팬데살, 커피

08:00

  • 버스터미널 이동 및 마닐라행 버스 탑승

13:00 전후

  • 마닐라 도착, 일정 종료

 여행 팁 요약

  • 축제 기간 피해서 방문 시 한적한 분위기에서 여유 가능
  • 방우스 관련 체험 원할 경우 Dawel River Cruise 미리 예약 권장
  • 푸가로 섬은 현지인 배 이용 → 날씨 확인 필수
  • 트라이시클 탑승 시 거리 기준 협상 필요
  • 식사는 대부분 2인 이상 기준으로 푸짐하게 제공됨

《다구판, 방우스의 바다와 강 사이에서》

— 3박 4일의 따뜻한 일기


📔 Day 1. 강에서 불어오는 첫 바람

새벽 5시 반, 큐바오 버스터미널은 아직 어둠 속에 있었다.
잠이 덜 깬 눈으로 출발한 버스는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며 하늘을 밝히기 시작했다.
택시도 없고, 시끄러운 클락혼도 들리지 않는 그 길 위에서, 나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오전 11시 반, 드디어 다구판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짭조름한 공기와 햇살 — 이곳은 바다도, 강도 아닌, 그 사이 어딘가였다.

호텔은 레녹스 호텔. 큰 기대는 없었지만, 조용하고 깨끗했다.
짐을 내려놓고 찾아간 첫 식당은 Dagupena Restaurant.
피가르피가르의 바삭함과 시니강의 새콤함이 아직도 입안에 맴돈다.
지역에서 잡은 방우스(밀크피시)는 육즙이 있고, 무겁지 않았다.
도시가 나를 천천히 맞이해주는 기분이었다.

오후에는 성당을 걷고, 시장을 지나, 사람들의 눈동자를 담았다.
그리고 해가 질 무렵, 톤달리간 해변.
해가 지는 바다는 금빛으로 반짝였고,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말보다 감탄이 먼저 나오는 그런 순간.

해변 근처 로컬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며
오늘 하루를, 바다 냄새로 마무리했다.


📔 Day 2. 강은 흐르고, 섬은 숨 쉬고

아침 9시, 다웰 강 위를 떠다니는 보트에 올랐다.
물결은 잔잔했고, 양쪽으로는 맹그로브 숲이 펼쳐졌다.
강 위에 떠 있는 시간이 이렇게 고요하고 평화로울 줄이야.
현지 가이드가 가리킨 곳에는 방우스 양식장이 있었고,
그곳에서 자라는 생명들이 햇살 아래 반짝였다.

점심은 Silverio’s Seafood.
바다가재와 킬라윈을 한 입에 넣자, 바다의 향과 시큼한 식초가 입안에서 춤췄다.
다구판의 해산물은 투박하지만 진실했다.

오후에는 푸가로 섬.
보트를 타고 들어가 만난 그곳은 시간이 멈춘 마을 같았다.
사람들은 낯선 이를 반가워했고, 조용한 흙길을 걷다 보면
어린아이들이 웃으며 인사했다.
강과 섬, 자연과 사람. 이 모두가 느린 리듬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저녁은 Uson 야시장, 피가르피가르와 맥주 한 잔.
열기로 가득 찬 그 거리에서
나는 그저 스푼을 들고 웃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 Day 3. 햇살 속의 평화, 그리고 마지막 해변

오늘 아침은 늦잠으로 시작되었다.
피곤한 게 아니라, 이 도시의 리듬에 맞춰진 것이다.
천천히 걷는 발걸음으로 향한 곳은
일본-필리핀 우정 정원.

정원에는 바람이 들었고, 꽃은 피어 있었다.
전쟁과 평화, 상처와 회복.
그 속에서도 여전히 피는 꽃이 있다는 사실이
가슴 한구석을 따뜻하게 했다.

이어 맥아더 상륙 기념공원에 들렀다.
기념비 아래에서,
나는 왜 여행을 하는가를 잠시 생각했다.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받아들이고,
내 안의 세계를 조금 더 확장하기 위해.

점심은 Matutina’s, 마지막 방우스 식사.
촉촉한 살점과 은은한 마늘향이 입안에 퍼졌다.
해산물과 함께한 이 여행의 맛은,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다.

오후엔 마지막 해변 산책.
톤달리간 해변, 다시 찾은 그 바다는 오늘은 더 푸르고 더 조용했다.
나는 그 바다 앞에서
그저 바람을 마시고 있었다.


📔 Day 4. 돌아가는 길,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새벽, 마닐라로 향하는 버스를 타기 전
팬데살과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번 여행에서 얻은 건
고급 리조트나 유명 관광지는 아니었다.
그 대신,
어르신의 웃음, 강물의 움직임, 해변의 냄새,
그리고 낯선 도시가 품어준 따뜻함이었다.

버스 창밖을 바라보며,
나는 다짐했다.
언젠가 다시 이곳에 오리라고.
방우스를 다시 먹고,
강을 따라, 다시 걸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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