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베리아(claveria)2 《북부 루손주 걷는 시간》 25화/26화 《북부 루손주 걷는 시간》제25화 - 클라베리아에서 발레스테로스로 가는 길2025년 7월 16일, 오후. 작별의 바람과 버스 창밖 풍경점심은 클라베리아의 Guzmana Avenue 끝자락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먹었다.‘Rosita’s Eatery’.메뉴는 단순했다. 판싯 칸톤 하나, 그리고 망고 쉐이크.누구나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그런 조합이었지만, 오늘은 왠지 특별하게 느껴졌다.이 여행의 마지막 ‘클라베리아의 음식’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입안에 남은 달콤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혼자 앉은 테이블에 바람이 먼저 말을 걸었다.“여기까지 왔네.”창밖으로는 조용한 도로와 희미하게 웃고 있는 하늘.창문 넘어 바닷바람이 천천히 부딪혀 오고, 낯익은 풍경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식당 아주머니는 내가.. 기타 2025. 5. 23. 《북부 루손주 걷는 시간》 23화/24화 《북부 루손주 걷는 시간》23화 - 라오그(Laoag)에서 클라베리아(Claveria, Cagayan) 가는 길7월 9일 아침.라오그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며칠 동안 머물렀던 Partas Bus Terminal 근처의 작은 게스트하우스를 나서며, 이 도시에서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숙소 주인이 건네준 따뜻한 판 데 살(Pan de Sal) 한 조각과 진한 바랑가이 커피 한 잔으로 간단한 아침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GV Florida Transport 터미널로 향한다.그러나 여행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한 법.클라베리아(Claveria, Cagayan)로 가는 직행 버스는 이미 출발했거나, 당분간 운행 예정이 없다는 소식이다.터미널 직원의 설명은 불친절하고, 영어도 통하지 않아 답답함이 .. 기타 2025. 5.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