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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필리핀 수리가오(Surigao)

by philippines7641 2025. 4. 17.

수리가오(Surigao)는 필리핀 민다나오 섬 북동부에 위치한 도시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독특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여행지입니다. 아름다운 해변, 폭포, 동굴 등 다양한 명소가 있어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 교통편 안내

수리가오 가는 방법

  • 항공편
    • 마닐라 또는 세부에서 수리가오 시티까지 직항 노선이 운영됩니다. 하루 1~2편 정도 운항하며, 약 1시간 30분 소요됩니다.(현재는 세부에서 수리가오까지만 운항)
  • 육상 및 해상 연결
    • 세부에서 버스를 타고 수르가오 델 노르테 항구까지 이동 후, 페리를 이용해 수리가오 시티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총 8~10시간 소요됩니다.

수리가오 시내 교통수단

  • 트라이시클
    • 시내 어디든 갈 수 있는 주요 교통수단입니다. 요금은 거리와 협상에 따라 다르며 평균 ₱10~₱30입니다.
  • 지프니
    •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이며, 정해진 노선을 따라 운행됩니다. 주로 근교 지역 방문에 적합합니다.
  • 보트 및 펌보트(Pump Boat)
    • 인근 섬이나 플로팅 빌리지 같은 수상 지역 이동 시 필수적인 수단입니다.

📍 필수 관광지

마부아 페블 비치 (Mabua Pebble Beach)

  • 드문 자갈 해변으로, 하얀 모래 대신 동그란 돌로 뒤덮여 있어 독특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며, 야영도 가능합니다.

데이아산 플로팅 빌리지 (Day-asan Floating Village)

  • 나무와 대나무로 만든 수상 가옥이 운치 있는 풍경을 선사합니다.
  • 펌보트를 타고 마을 사이를 탐험하며, 현지 어민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실롭 동굴 (Silop Cave)

  • 7개의 주요 출입구와 여러 동굴이 연결된 석회암 동굴군입니다.
  • 박쥐, 석순, 종유석이 형성되어 있으며, 가이드 투어 이용 필수입니다.

수리가오 대성당 (San Nicolas de Tolentino Cathedral)

  • 18세기 스페인 식민 시대에 세워진 유서 깊은 성당입니다.
  • 아침 미사 참여도 가능하며, 지역 주민들의 신앙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숨은 명소

아요크 섬 (Ayoke Island)

  • 관광객이 많지 않아 조용히 바다를 즐기기에 완벽한 섬입니다.
  • 서핑, 스노클링, 낚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천연 해양 놀이터입니다.

마인잇 호수 (Lake Mainit)

  • 민다나오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로, 안개 낀 아침 풍경이 몽환적입니다.
  • 따뜻한 온천 지대와 연결된 지점도 있어 현지인들이 족욕을 즐기기도 합니다.

🍽 맛집 추천

  • 만자니타스(Manzanitas)
    • 해산물과 현지 전통요리를 맛볼 수 있는 로컬 레스토랑. 신선한 랍스터와 그릴드 생선이 인기 메뉴입니다.
  • 세임 플레이스(Same Place)
    • 다양한 필리핀식 꼬치(바비큐)를 판매하며,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입니다.
  • 버그사이 시푸드 레스토랑(Bugsay Seafood Restaurant)
    • 바닷가 근처에 위치한 수상 레스토랑으로, 바람과 파도 소리를 들으며 식사가 가능합니다.
  • 마르비스 스토어(Marbie’s Store)
    • 필리핀 고유의 쌀 간식인 '사용송(Sayongsong)'을 파는 곳으로, 따뜻한 커피와 함께 간단한 아침식사 장소로 좋습니다.

🏨 숙소 추천

  • 호텔 타번 수리가오 (Hotel Tavern Surigao)
    •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좋고, 비즈니스 여행객에게도 적합한 깔끔한 호텔입니다. 레스토랑, 바, Wi-Fi 모두 완비.
  • 알몬트 비치 리조트 (Almont Beach Resort)
    • 바닷가 앞 리조트로, 넓은 수영장과 전용 해변을 갖추고 있어 휴양을 원하는 여행자에게 최적입니다.
  • 수리가오 시티 호텔 (Surigao City Hotel)
    • 합리적인 가격에 깔끔한 시설을 제공하는 가성비 좋은 숙소입니다. 트라이시클 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어 이동도 편리합니다.

⚠️ 여행 시 주의사항

  • 현금 준비는 필수
    • 대부분의 상점 및 교통수단은 현금만 받습니다. ATM은 있으나 자주 고장 날 수 있으니 예비 현금 준비 권장.
  • 페리 및 항공권 사전예약
    • 시아르가오 섬 등으로 가는 교통편은 매진이 잦으므로 미리 예약이 필요합니다.
  • 환경 보호 유의
    • 수리가오는 자연환경이 핵심 관광 자산인 만큼, 쓰레기 투기 금지 및 리프 터치 금지 등을 준수해주세요.
  • 야간 활동 시 주의
    • 비교적 안전한 지역이지만, 외진 곳에서의 야간 이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로컬 문화 존중
    • 보수적인 지역이 많으므로 짧은 옷차림이나 고성방가는 삼가주세요.

🧳 마무리 한마디

수리가오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보석 같은 여행지입니다. 도시의 소박한 매력과 풍부한 자연 속에서, 조용히 자신을 돌아보거나 새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입니다. 섬 하나, 동굴 하나에도 이야기가 있는 곳. 카메라보다 마음을 들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 2박 3일 수리가오 여행 일정표

🏝 Day 1: 도착 & 도심 탐방 + 마부아 해변 일몰

  • 오전
    • 수리가오 도착 (항공편 기준 오전 9~10시)
    • 숙소 체크인 (Hotel Tavern Surigao 또는 Surigao City Hotel)
    • 간단한 조식: 마르비스 스토어에서 사용송 + 바리스타 커피
  • 오후
    • 산 니콜라스 대성당 방문 (도보 이동)
    • 로컬 마켓 탐방 – 민다나오 전통 간식/과일 체험
    • 점심: 세임 플레이스에서 필리핀 바비큐
  • 저녁
    • 마부아 페블 비치 이동 (트라이시클 또는 밴으로 약 20~30분)
    • 자갈 해변 산책 & 일몰 감상
    • 석양 후 숙소 복귀
    • 저녁식사: 만자니타스에서 시푸드 디너

🏞 Day 2: 수상마을 체험 + 동굴 탐험

  • 오전
    • 조식: 숙소 제공 또는 주변 로컬 팬데살 가게 이용
    • 데이아산 플로팅 빌리지 투어
      • 펌보트 탑승 (숙소에서 트라이시클 → 부두까지 약 15분 소요)
      • 수상가옥 체험, 어촌 마을 풍경 감상
    • 점심: 마을 내 간이 식당에서 신선한 해산물 식사
  • 오후
    • **실롭 동굴(Silop Cave)**로 이동 (차량 약 30분 소요)
    • 현지 가이드와 함께 동굴 투어 (약 1시간 소요)
    • 시원한 동굴 속 자연 탐험, 사진 촬영
  • 저녁
    • 시내 복귀 후 휴식
    • 저녁식사: 버그사이 시푸드 레스토랑 (해변가 야경 추천)
    • 숙소 근처 바 or 야시장 구경 (자유 시간)

🌅 Day 3: 이른 아침 섬 나들이 & 귀가

  • 이른 오전
    • 5:30 출발, 아요크 섬(Ayoke Island) 데이 투어 (조기 예약 필수)
    • 펌보트로 약 1시간 소요
    • 해변 산책, 스노클링 또는 낚시 체험
    • 간단한 로컬 조식 및 간식 제공
  • 오전~점심
    • 10:30~11:00 수리가오 복귀
    • 숙소에서 짐 정리 및 체크아웃
    • 점심: 호텔 타번 레스토랑 또는 근처 로컬 식당
  • 오후
    • 공항 이동 (출발편에 맞춰 1시간 전 도착 권장)
    • 기념품 구입 (공항 또는 시내 상점)
    • 수리가오 출발

✅ 여행 팁 요약

  • 트라이시클 기사와 하루 단위 협상 가능 (₱300~₱500 수준)
  • 펌보트는 공유보다 단독 대여가 편리 (2~4인 기준 ₱800~₱1500 예상)
  • 실롭 동굴은 미끄러우니 고무 샌들 또는 트레킹화 추천
  • 데이아산 수상마을은 오전 일찍 방문이 빛 좋고 조용함
  • 아요크 섬 방문은 날씨 사전 확인 필수 (출항 제한 가능)

수리가오 공항(Surigao Airport, IATA: SUG, ICAO: RPMS)은 필리핀 민다나오 섬 북부의 수리가오 시(Surigao City)에 위치한 소형 국내선 공항입니다. 수르가오 델 노르테 주(Province of Surigao del Norte)의 루나 바랑가이(Barangay Luna)에 자리하고 있으며, 해발 고도는 약 6미터입니다.

 

🛫 수리가오 공항 (Surigao Airport, SUG)


✧ 기본 정보

  • 공항명: 수리가오 공항
  • IATA 코드: SUG
  • ICAO 코드: RPMS
  • 위치: 필리핀 민다나오 섬 북동부, 수르가오 델 노르테 주 수리가오 시, Barangay Luna
  • 운영 주체: 필리핀 민간항공청(CAAP)
  • 공항 종류: 국내선 전용 소형 공항
  • 시간대: 필리핀 표준시 (UTC+8)
  • 해발고도: 약 6m (20피트)

✧ 시설 및 활주로

  • 활주로 번호: 18/36
  • 길이: 약 1,708미터 (임시 복구 후 현재 약 1,400m 사용 중)
  • 표면: 아스팔트
  • 접근 방식: NDB(Nondirectional Beacon) 접근 가능
  • 항공기 종류: 소형 터보프롭 항공기(ATR 42/72 등)

✧ 운항 항공편 및 노선

  • 운항 항공사: Cebgo (세부퍼시픽 계열)
  • 주요 노선: 세부 막탄 국제공항(CEB) ↔ 수리가오 공항(SUG)
  • 운항 빈도: 일일 1~2편, 주당 약 13편
  • 비행 시간: 약 1시간 10분

※ 현재는 세부 이외의 노선은 운영되지 않으며, 국제선도 없습니다.


✧ 공항 이용 안내

  • 시내까지 이동시간: 약 10~15분 (트라이시클 또는 택시)
  • 시설 규모: 간소한 터미널, 보안검색, 간단한 매점 및 대기 구역
  • 체크인: 현장 수속 위주, 셀프 체크인 없음
  • 기타 편의: 수화물 서비스, 간이 화장실, 대기용 의자 정도의 기본 시설

✧ 여행자 팁

  • 공항 규모가 작아 사전 항공권 예약 필수
  • 공항에서 도보로 인근 트라이시클 승차 가능
  • 이른 아침 혹은 저녁 시간대에는 주변이 어두우니 도착 후 시내 이동은 대낮이 안전
  • 공항 내 별도의 식사 공간이 없으니 식사는 시내에서 미리 해결

✧ 2022년 기준 통계

  • 여객 수: 약 37,500명
  • 항공기 운항 수: 658회
  • 화물 처리량: 약 2,146톤

✧ 향후 계획

  • 수리가오 공항은 브랑가이 발리바욘(Brgy. Balibayon) 지역으로 이전 신공항 건설이 계획되어 있으며, 현재 타당성 조사 및 예비 설계 단계에 있음.
  • 향후 국제선 및 대형기 운항도 가능하도록 시설 확충 예정

필리핀 북부 민다나오 여행의 출발점이자, 시가라섬, 버카스 그란데 같은 천혜의 자연을 만나는 관문, 수리가오 공항. 작지만 매력적인 그 입구에서, 조용히 여행의 첫 페이지가 열립니다.


《조용한 파도처럼 다가온, 수리가오에서의 2박 3일》

🏝 Day 1 — 도착, 자갈 해변의 노을 아래서

수리가오에 도착하자마자, 공기부터가 달랐다. 바다와 가까운 도시 특유의 습기와 소금기, 그리고 그 속에 섞여 있는 정겨운 삶의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다. 공항을 나서 숙소로 향하는 길, 지나가는 트라이시클마다 손을 흔들어주는 아이들, 모자 쓴 할아버지의 웃음… 그 따뜻한 환대에 마음이 먼저 풀렸다.

간단히 짐을 풀고,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산 니콜라스 대성당을 찾았다. 오래된 스테인드글라스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고, 내부는 바람조차 조심스레 머무는 듯 고요했다. 기도를 드리진 않았지만, 그 안에서 나도 모르게 마음을 놓고 나왔다.

오후에는 마부아 페블 비치로 향했다. 모래가 아니라 자갈로 가득한 해변. 파도 소리가 유난히 또렷하게 울렸다. 무릎 아래 찰랑이는 물결이 자갈 위를 구르며 부서질 때, 나는 나 자신도 조금씩 사라지고 자연과 섞이는 기분을 느꼈다. 해는 아주 천천히, 마치 망설이듯 수평선 아래로 사라졌고, 그 순간 나는, '아, 이곳에 잘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

밤에는 작은 시푸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조개가 들어간 시니강, 구운 문어, 그리고 바람이 데쳐준 맥주의 첫 한 모금. 맛도 좋았지만, 그보다 ‘지금 이 순간’이라는 감각이 가장 짙게 남았다.


🌿 Day 2 — 물 위에 사는 사람들과 동굴의 비밀

둘째 날 아침, 해가 뜨기 전 부두로 향했다. 낡은 목선에 올라 데이아산 플로팅 빌리지로 향하는 길, 물안개 사이로 떠오르는 햇살이 파도를 금빛으로 물들였다. 그 위에 작은 수상 가옥들이, 마치 꿈처럼 떠 있었다.

수상마을 아이들은 나를 보자마자 환히 웃었다. 이곳에선 물이 길이고, 보트가 자전거 같았다. 맨발로 물 위를 달리는 아이들, 조용히 고기잡이를 하던 아버지들, 그리고 태양 아래서 빨래를 널던 어머니들. 바다 위에서 살아가는 이 삶이 낯설지만 어쩐지 평화로워 보여, 오래도록 바라봤다.

점심을 마을의 작은 식당에서 해결했다. 잡은 지 얼마 안 된 물고기를 구워준다고 했는데, 그 맛은... 솔직히 서울에선 절대 못 느낄 맛이었다. 단순했지만, 깊었다.

오후엔 **실롭 동굴(Silop Cave)**을 찾았다. 초입에서부터 느껴지는 습기와 차가운 공기, 입구로부터 천천히 내려가는 어둠 속에서 나는 내가 아주 작고 조용한 생명체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동굴 안에서 흘러내리는 석순의 물방울 소리, 오래된 바위의 결. 그건 자연이 써내려간 기도문 같았다.

해가 질 무렵 도시로 돌아와, 바닷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바람에 취했다. 주변의 웃음소리, 물결의 리듬, 그리고 생각보다 조용한 내 마음. 이 밤은 말수가 적었지만, 속은 꽉 차 있었다.


🌅 Day 3 — 이른 섬, 떠나는 마음

마지막 날은 누구보다도 일찍 깼다. 아직 어둠이 남아 있는 새벽, 아요크 섬으로 향하는 작은 보트에 올랐다. 바다는 잔잔했고, 하늘은 조금씩 열리고 있었다.

섬은 작고 조용했다. 그곳의 모래는 거칠지만 따뜻했고, 맨발로 걷는 발끝에서부터 감각이 되살아났다. 말없이 스노클을 쓰고 바다에 누웠다. 산호도, 물고기도 다 아름다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순간이었다. 물속에서 고요히 숨 쉬며, 나는 나 자신을 다시 만난 듯했다.

돌아가는 보트 안에서, 이미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수리가오는 ‘크게 화려하진 않지만’, 사람을 조용히 끌어당기는 도시다. 파도처럼, 천천히, 그러면서도 확실히.


수리가오, 다시 올게요. 다음엔 조금 더 천천히, 오래 머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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