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필리핀 조말릭섬(Jomalig Island)

philippines7641 2025. 5. 25.

🏝️ 필리핀 조말릭(Jomalig Island) 개요

  • 위치: 퀘존주(Quezon Province) 동쪽 태평양에 위치한 고립된 섬
  • 특징: 황금빛 해변, 깨끗한 바다, 시골 같은 정취, 상업화되지 않은 원시적 아름다움
  • 인구: 약 8,000명 이하의 소규모 커뮤니티
  • 언어: 타갈로그어, 영어 일부 사용 가능
  • 분위기: 조용하고 친절한 마을 분위기, 자연과 교감하는 여행에 적합

🚍 교통편 (마닐라 → 조말릭)

  1. 마닐라 → 인판타(Infanta) 또는 레알(Real), Quezon
  • Cubao, Legarda, EDSA-Kamias에서 Raymond Bus 또는 Infanta Lines 탑승
  • 시간: 약 4~5시간 소요
  • 요금: 약 ₱250~₱300
  1. Infanta 또는 Real 항구 → 조말릭 섬
  • 보통 Real Port에서 배를 탑승
  • 배 종류: 화물 보트(Roro/Cargo) 또는 어선 개조 승객용 배
  • 출항 시간: 새벽 5~6시(매일은 아니며, 기상 조건에 따라 변동)
  • 소요 시간: 약 5~6시간
  • 요금: ₱400~₱500
  • 주의: 일찍 도착하여 탑승 대기 필수, 탑승 정원 제한 있음

🛺 시내 교통수단

  • 트라이시클 (₱20~₱50)
  • 모터사이클 하빌하빌 (₱30~₱100, 거리 및 협상에 따라)
  • 자전거 또는 도보 추천 – 섬이 작고 주요 해변은 접근 가능
  • 투어 패키지 포함된 모터바이크 투어 가능 – 일일 ₱600~₱800

📍 필수 관광지

  • Salibungot Beach – 조말릭 대표 해변, 황금빛 모래, 낙엽송 숲이 인상적
  • Little Batanes – 초원과 언덕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 사진 명소
  • Kanaway Beach – 맑고 얕은 물, 수영 및 캠핑에 적합
  • Puno ng Walang Forever – 유명한 포토존, 외로운 나무가 상징적인 풍경
  • Lingayen Cove – 해변 절벽, 암석 지대와 푸른 바다가 조화
  • Golden Sand Beaches – 다양한 골든샌드 비치들이 연속되어 있음

🕵️ 숨겨진 명소 (Hidden Gems)

  • Pamana White Beach – 현지인만 아는 호젓한 백사장, 해질녘에 아름다움
  • Boac Sandbar – 간조 때만 드러나는 모래톱, 투명한 물빛
  • Cattle Hill – 들소와 소가 풀을 뜯는 언덕, 일몰 포인트로 유명
  • Cavestay Cliff – 낚시하는 주민들과 교류 가능한 바위 해안

🍽️ 맛집 추천

  • Lola Choleng's Eatery – 현지식 생선구이, 시니강, ₱60~₱150
  • Sea Breeze Kubo – 간단한 BBQ, 맥주 가능, 해변 바로 앞
  • Marites Carinderia – 바리오 중심에서 인기 있는 가정식 음식점
  • 주요 음식 추천: 투오(바다 민물고기 튀김), 스파이시 투날로그, 할로할로(수제), 신선한 망고

🛏️ 숙소 추천

  • Jomalig Surf Camp – 가장 유명한 해변 근처, 하우스형 ₱800~₱1200/1박
  • Tejada's Resort – 편안한 원룸식, 부엌 있음 ₱1500/1박
  • Kanaway Kubo Huts – 전통 대나무 집, 해먹 있음 ₱500/1박
  • Wild Camp Grounds – 텐트 가져오면 캠핑 가능, 이용료 ₱100~₱200
  • 대부분 전기 자급제한 있음 (밤에만 공급되거나 발전기 사용)

⚠️ 여행 시 주의사항

  • 인터넷 매우 느리거나 불가 – 심카드(Globe, Smart) 터지지 않음
  • ATM 없음 – 현금 필수! 최소 ₱2000~₱3000 여유분 준비
  • 정기 배편 없음 – 기상에 따라 돌아오는 배가 며칠 지연될 수도 있음
  • 전기 공급 제한 – 발전기 사용, 야간 전기만 있는 경우 많음
  • 병원 없음 – 간단한 응급약 및 개인 약품 꼭 준비
  • 환경 보존 중요 – 관광객으로서 쓰레기 되가져가기 필수

📝 기타 팁

  • 여행 기간: 3박 4일 또는 그 이상 추천
  • 현지 주민에게 미리 연락하여 호스트 섭외 가능 (SNS 활용)
  • 5월~6월이 가장 인기 있는 시즌 (단, 태풍 주의)
  • 별 관측하기 좋은 곳 – 밤하늘이 맑고 인공조명 거의 없음

필리핀의 숨겨진 천국, 조말릭 섬은 상업화되지 않은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보석 같은 여행지입니다. 느리지만 진심 어린 휴식을 원하는 분에게 강력 추천드립니다.날씨와 보트 운항 여부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해야 하며, 배편이 핵심 변수입니다.


🌴 조말릭섬 4박 5일 여행일정 (마닐라 출발 기준)


🚌 Day 1 – 마닐라 → 퀘존주 Real 이동 & 1박

  • 19:00 마닐라 Cubao or Kamias 터미널 → Raymond Bus 또는 Infanta Lines 탑승
  • 24:00 Real Port 또는 Infanta 도착 후 근처 숙소 체크인
  • ▷ 숙소 예시: Park Real Inn, Buddies Lodge ₱500~₱800
  • ▷ 준비사항: 다음날 배편 시간 확인, 새벽 탑승 대기용 물/간식 구비

🛳 Day 2 – Real → 조말릭 섬 입도 & 해변 산책

  • 05:00 Real Port에서 조말릭행 화물선 또는 어선 개조 배 탑승
  • 11:00~12:00 조말릭 도착 (Salibungot Beach 근처 트라이시클 탑승)
  • 13:00 숙소 체크인 (Jomalig Surf Camp 또는 Kanaway Huts 등)
  • 14:00 점심 후 Salibungot Beach 자유 산책
  • 17:30 석양 감상 (Puno ng Walang Forever 방문)
  • 19:00 해변 식당에서 저녁식사 후 휴식

🏖 Day 3 – 조말릭 섬 일주 투어 (모터사이클)

  • 07:00 아침 식사 후 로컬 모터사이클 투어 예약 (₱600~₱800)
  • 08:00 Little Batanes → Kanaway Beach → Lingayen Cove 탐방
  • 12:00 Kanaway에서 점심식사 또는 도시락 준비
  • 13:30 Cattle Hill 및 Boac Sandbar(간조 시) 방문
  • 17:00 마을 탐방 및 기념품 구입 (수공예품 등 소량)
  • 19:00 BBQ 저녁식사 + 밤바다 산책

🧘 Day 4 – 조용한 해변에서 휴식 & 별보기

  • 08:00 Pamana White Beach 또는 비공식 골든비치로 이동 (트라이시클)
  • 10:00 스노클링 또는 독서, 사진 촬영 등 자유시간
  • 13:00 간단한 점심 후 숙소 귀환
  • 15:00 휴식 또는 작은 언덕 등반 / 마지막 쇼핑
  • 18:00 별 감상 + 마지막 밤 바닷소리 감상
  • ▷ 이 날 밤에 배가 뜬다면, 오후 탑승 대기 및 귀환 시작 (날씨 확인 필수)

🚢 Day 5 – 조말릭 → Real → 마닐라 귀환

  • 05:00 배 탑승 (Real항으로 출발)
  • 11:00 Real항 도착 후 점심
  • 12:30 버스 탑승 (Real → Manila)
  • 17:00~18:00 마닐라 도착

⛱️ 핵심 참고사항

  • 배편은 일 1회 이하, 기상 상황 따라 당일 결항 가능
  • 계획은 유연하게, Day 4 또는 Day 5 아침 귀환 시나리오를 동시에 준비
  • 전기, 물, 통신이 불안정하므로 보조배터리/현금 필수
  • 백팩 하나로 가볍게, 우비/샌들/슬리퍼 지참 권장
  • 날씨 앱보다 현지 주민 정보가 더 정확

《바다 위로 떠있는 별 세어보는 조말릭 4박 5일》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파도는 모든 것을 이해하는 듯했다.


🌙 Day 1: 기다림의 시작, 별이 있는 섬으로

밤 7시, 큐바오 터미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 섬엔 별이 떠 있을까?'

버스 안은 조용했고, 커튼 틈 사이로 지나가는 불빛들이 하나씩 사라졌다.
도착한 곳은 퀘존주의 리얼(Real). 바다와 산 사이, 작고 고요한 항구 도시였다.

게스트하우스 침대에 누워 바람 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다.
별은 아직 보이지 않았지만, 마음은 이미 섬을 향하고 있었다.


🌊 Day 2: 세상의 끝에서 나를 만나다

새벽 다섯 시, 항구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화물과 사람과 낙지가 함께 실린 배는 조말릭이라는 섬으로 향했다.

6시간의 항해. 파도는 나를 꿈속처럼 흔들었고, 하늘은 점점 더 푸르게 열렸다.
그리고 정오쯤, 정말이지… 세상의 끝처럼 고요한 섬이 나를 맞이했다.

모래는 황금빛이고, 나무는 바람에 몸을 맡긴다.
낡은 트라이시클을 타고 해변 쪽 오두막으로 향했다.

해 질 무렵, Salibungot Beach에서 그 나무를 만났다.
Puno ng Walang Forever
이름도 웃기지만, 햇살이 닿는 모양이 아름다웠다.

밤이 되자 별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나는 모래 위에 누워 그 별들을 세어보았다.
하나, 둘, 그리고 나.


🏝 Day 3: 섬의 이름은 고요

현지 청년이 모터사이클을 빌려줬다.
“Kuya, island tour tayo?”
그리고 우리는 달렸다. 먼지와 태양과 웃음 사이를.

Kanaway Beach, Little Batanes, Lingayen Cove
모든 곳엔 사람이 없었다. 자연만 있었다.
사진보다 아름다운 건, 그 고요함이었다.

점심은 어부 가족의 집에서 먹은 코코넛 커리와 튀긴 생선.
“Masarap?”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짜 맛있었다.

해 질 무렵, Cattle Hill 언덕에 앉아 해를 배웅했다.
그리고 다시 별을 세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많은 별이 떠 있었다.


🐚 Day 4: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날

아침엔 Pamana Beach로 갔다.
사람도 없고, 소리도 없고, 오직 물결만 있었다.

책을 읽다가, 다시 덮었다.
여기선 책보다 바다가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

돌아오는 길, 로컬 아이들이 해변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있었다.
“Kuya, laro tayo!”
나는 신발을 벗고, 아이들과 함께 놀았다.
순간 이곳에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에는 바닷가에 돗자리를 깔고 누웠다.
파도 소리, 모기, 별빛, 그리고 멍하니.
나는 그저 조용히 이 섬에 녹아들고 있었다.


🚢 Day 5: 돌아간다는 것

새벽 배는 조용히 떠났다.
섬은 뒤를 돌아보지 않았지만, 나는 자꾸 돌아봤다.

어쩌면, 이 섬은 꿈이었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별을 셌고, 파도를 들었고, 누군가와 웃었다.

마닐라로 돌아오는 버스 안,
눈을 감으면 아직도 그 별빛이 눈 안에 어른거렸다.


✨ 에필로그

누군가 물었다. “왜 그 섬에 갔어요?”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 섬은 가는 이유보다, 머무는 시간이 더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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